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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이은진 도미니코 신부

탕자 아들을 기다리는 자비로우신 아버지 하느님

 

오늘의 복음은 루카 복음 15장입니다.


돌아온 탕자 아들의 비유는 소외된 이들의 복음이라고 별칭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매년 사순 1주일의 복음은 광야에서 유혹을 겪으신 예수님에 관한 말씀을 들려줍니다.
저는 25년 전 이 노래를 듣고, 제가 부임한 본당 첫해 사순 1주일 사순절 주제곡이라는 이름으로 강론 시간에 신자들과 같이 들으면서 묵상합니다.

하덕규 곡 (조성모 노래가 더 친숙함) ‘가시나무’란 노래입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유혹은 욕심에서 나오는 것일 것 같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는 죽음을 불러온다”고 합니다.
유혹은 외부에서, 세상에서 악마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고 나에게서 오는 것입니다.
유혹에 넘어가 죄를 지은 탕자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인간의 3대 욕망은 물질(재물), 육욕, 권세(명예)라고 하는데 이 모든 것이 나 자신 안에 있는 것들이지요. 유혹에 넘어가 죄를 지은 나는 세상과 악마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비겁한 변명입니다.


죄인에게 필요한 것은 회개입니다.
탕자 아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시는 아버지는 자비로우신 하느님이십니다.
사순 시기는 회개의 시기이고 기다리고 계시는 아버지를 깨닫는 시기입니다.
소개해드린 사순절 주제곡 ‘가시나무’는 이런 데에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고 사용하시는 스마트폰에 다시 듣기 설정 (플레이 리스트) 하시거나 통화 신호음(컬러링)으로 해 놓은 신자 분들을 보게 되는데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부디 기도하고 단식을 하면서 회개하고 사랑과 자선을 실천하시어 부활을 잘 준비하여 은총의 부활을 맞으시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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