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강론

posted Nov 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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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이상록 요한 신부

그리스도왕? 그리스도왕!

 

“그리스도”를 다음 어학사전에서 찾으면 “Kristos. 머리에 성유 부음을 받은 자, 곧 왕王 또는 구세주救世主라는 뜻으로, ‘예수’를 이르는 말”이라 설명합니다. 그리스도를 왕이라고 부른다면 그리스도왕은 동어반복입니다. 역전앞 같은 왕왕이라 풀이할 수 있고 구세주라고 부른다면 구세주왕이라는 말이 됩니다. 구세주는 괴로움이나 곤경에서 구해주는 사람이라 풀이하니 괴로움이나 곤경에서 구해주는 권력자라고 풀이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막연하게 느끼는 그리스도를 왕이라는 직책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1925년 12월 11일 비오11세 교황은 교서 [첫째의 것(Quas Primas)]을 통해 그리스도왕(Christus Rex)의 의미를 성대히 기리기 위해 재정하였습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 나라를 인간 세계에서 구체적으로 펼친 구세주이자, 구원을 위해 온 인류를 당신에게 부르는 왕!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왕!입니다. 왕!에 우리의 눈길을 둘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우리의 눈을 두어야 합니다. 우리를 하느님 나라로 이끄시는 왕!


하느님 나라로 이끄는 지도자!
다윗의 후예로서 왕의 혈통을 이어받은 분이며(마태 1,1-17) 동방 박사를 통해 ‘유다인들의 임금’이 된다(마태 2,2). 유다인의 왕으로 고발되고(요한 18,37)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라는 죄명으로 죽었다(마르 15,26). 그리스도 왕국은 복음 선포를 통해 지상에 펼쳐지지만(사도 1,8) 그 완성은 미래에 있다(1코린 15,24-25).


교회의 직무인 예언직 사제직 왕직 중 왕직!
교회의 왕직은 왕이신 그리스도의 왕직에 교회가 참여한다는 자각에서 비롯된다. 교회의 왕직은 이 세상에 하느님의 주권을 확립해야 하는 사명을 말한다. 다시 말해 이 세상에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해야 하는 직무를 말한다. 바로 여기에서 교회가 사회문제에 참여해야 할 의무가 생긴다(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평신도 사도직에 관한 교령 참조).


그리스도왕 대축일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더 되새기며 오늘 하루와 이번 주간을 알차게 보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