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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임성섭 유스티노 신부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 20,21)

 

성령 강림 대축일이자 청소년 주일입니다.
아직 코로나 시기이지만 3여 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일상은 회복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일상이 어느 정도 정상화가 되었지만 교회의 현실은 그렇지 못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아직 코로나 시절에 머물러 있는 우리 청소년과 청년들이, 다시금 주님을 직접 몸으로 모실 수 있도록 형제자매님들께서 이끌어 주셨으면 합니다.


코로나 시기를 지내면서 제가 느낀 점은 신앙인으로서의 감각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육체가 편한 것은 빨리 습득하는 방면, 열정을 가지고 성실히 임해야 하는 일에는 더딤을 보이는 것이 우리들 모습이지 않을까 합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나의 노력이 깃들여야만이 영적인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가치와 정보의 호수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어쩌면 영적인 음식을 먹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세상이 주는 즐거움이 너무나 달콤한 나머지, 기도하는데 게을러질 수도 있음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아무리 세상 것을 많이 취한들 만족할 수 없는 우리의 영을, 그 영적인 공허함을 채워줄 수 있는 분은 하느님 한 분뿐이십니다. 


일상으로의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는 이 시기에 다시금 마음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성령 하느님께서 자유로운 방식으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세례와 견진 때 받은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서 활동하시면서 아버지 하느님께로 이끌어 주시고자 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령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에 하느님께 올곧게 나아갈 수 있다는, 그 믿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참 성령 안에서 개개인적으로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고, 그 모습은 교회의 적재적소에 쓰임이 있습니다.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 하나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에 의심하지 마십시오. 하느님께서 나를 통해 어떻게 작용하실지 기도 안에서 성령 하느님께 맡기십시오. 그렇게 해야만 주님께서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성령 강림 대축일을 맞은 오늘, 하느님의 섭리가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뿐만 아니라, 우리 교구 청소년과 청년들에게도 이어졌으면 합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다양한 가치관이 존재하고, 수많은 유혹거리가 있는 이 시대에, 교회의 미래들에게 신앙을 전수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님께서만이 주실 수 있는 평화가 각 가정에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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