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7일 주님 공현 대축일 강론

posted Jan 0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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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이정림 라우렌시오 신부

영광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

 

마태 2,1-2 :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라고 하였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신앙으로 고백하듯, “하느님의 외아들, 영원으로부터 성부에게서 나신 분”이시며,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 빛에서 나신 빛, 참 하느님에게서 나신 참 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한 본체로서 만물을 창조” 하신 분이십니다. 
그 하느님께서 당신의 영원성과 창조주로서의 지위를 내려놓으시고 사람이 되셨습니다. 사람이 되신 아기 예수님을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고백하며 경배드립니다. 그렇게 이 세상에 왕으로서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요한 19,19-20 : 빌라도는 명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달게 하였는데, 거기에는 ‘유다인들의 임금 나자렛 사람 예수’라고 쓰여 있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이 도성에서 가까웠기 때문에, 많은 유다인이 그 명패를 읽게 되었다. 그것은 히브리 말, 라틴 말, 그리스 말로 쓰여 있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머리 위에 세 가지 언어로 “유다인들의 임금 나자렛 사람 예수”라고 쓰인 명패가 달립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하여 당신의 목숨을 내려놓으심으로서 메시아 임금님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이 유다인들 뿐만 아니라, 만천하에 선포됩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하여 땅에서 들어 올려져 모든 사람을 당신께로 이끌어 들이셨습니다(요한 12,32 참조).


1코린 1,22-25 : 유다인들은 표징을 요구하고 그리스인들은 지혜를 찾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고 다른 민족에게는 어리석음입니다. 그렇지만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 하느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더 지혜롭고 하느님의 약함이 사람보다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끊임없이 당신을 내려놓으심으로써,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부르심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그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믿고 선포합니다. 그리고 그분 안에서 하느님의 힘과 지혜를 찾고 발견합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은 믿지 않는 이들에는 걸림돌이고 어리석음인 예수님을 참된 그리스도 주님이라 고백하며, 그분의 삶을 마음으로부터 따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부르심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우리의 영광은 어디에 있습니까? 여러분은 어디에서 영광을 찾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