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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황인균 요셉 신부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교회의 전교 사명

오늘 우리 교회는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면서 교회의 전교 사명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사도들에게 전교 사명을 남기셨고, 전교를 통해 당신의 구원사업이 계속 이어지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뜻에 따라 사도들은 온 세상으로 나가 복음을 선포하고 믿는 이들에게 세례를 주었으며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 사명은 교회 즉 우리 신앙인들을 통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교의 위기

교회의 복음 선포는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세상 어디에서든 이루어졌으며 세상 곳곳에 그리스도교가 퍼져 나갔습니다. 하지만 교회의 역사에 있어 전교 사업의 위기와 난관은 언제나 생겨났습니다. 교회를 향한 직접적인 박해부터 이념이나 가치관, 사회 문화적 환경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복잡한 요인들이 복음 선포의 장애물이 되어왔습니다. 이러한 전교의 위협 요인은 끊임없이 교회를 흔들어 왔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더욱 큰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교회

코로나19 사태는 모여서 종교 예식을 거행하는 교회의 본질적인 기반부터 흔들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강력한 감염 위험 때문에 신앙생활의 중심이 되는 미사조차 중단되거나 적어도 거리 두기 등 방역을 철저하게 해야만 겨우 미사를 봉헌할 수 있습니다. 옛날 서슬 퍼런 박해시대에는 박해를 피해 숨어서라도 미사를 봉헌하였지만 지금은 숨어서도 할 수 없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눈에 보이는 칼보다 더 치명적인 신앙의 장애물이 되었습니다. 이제 교회는 전교는커녕 기존 신자들의 이탈조차 걱정해야 할 형편입니다.

 

교회와 함께하시는 주님

 

올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로 정상적인 신앙생활이 이루어지지 않아 교회 안팎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세상의 수많은 난관 속에서도 하느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찾으며 굳건히 서 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예수님께서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고 말씀하신 것은 이 세상의 어떤 환난과 역경 속에서도 우리와 함께하시고 교회를 지켜주시겠다는 약속일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주님께서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전교 사명을 끊임없이 이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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