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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백균철 바오로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

두려워하지 말고 그분과 함께 제자리를 찾읍시다

 

평신도들에게 고유한 소명과 사명을 되새기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살 것을 다짐하고 격려하는 쉰세 번째 맞는 평신도 주일을 축하합니다.

 

평신도의 소명과 사명이란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세속 안에서 누룩과 소금의 역할을 하여 우리 가정과 직장과 사회가 하느님 보시기에 좋게 바뀌도록 하는 것일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었고, 청년들은 직장을 구하지 못해 실의에 차 있습니다. 가난한 이들은 설자리가 줄어들고, 비대면과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기존 방식의 친교와 소통이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따라 신자들의 성사 생활과 공동체 활동도 커다란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은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다른 한편으로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올바른 선택과 행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마태 14,27) 하고 격려하시는 주님의 도움에 힘입어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이 초래한 이 엄중한 상황을 능히 극복해 나갈 것이며,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최근에 발표한 회칙 「모든 형제들」에서 온갖 장벽과 경계를 넘어서는 진정한 형제애와 사회적 우정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며 우리에게 용기를 주고 계십니다.

 

아울러 내년에 탄생 200주년을 맞는, 짧은 생애를 살면서도 불굴의 신앙과 희생적 사랑으로 복음적 덕행의 본보기가 되신 첫 한국인 사제이시며 2021년 유네스코 세계 기념 인물로 선정되신 성 김대건 신부님과 사랑과 열정으로 양들을 찾아다니며 성사를 통해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마침내 길 위의 순교자가 되신 가경자 최양업 신부님은 우리에게 또 다른 길잡이가 되어 주십니다.

 

우리는 다가오는 대림 1주일부터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살아갑니다. 죄로 인해 단절된 하느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나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희년의 삶을 살아가며, 평신도로서 본래 우리의 자리가 어디인지를 깨닫고 그분과 함께 제자리를 찾는 은총의 희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멈추어진 <교구청 신축사업>에 적극적이며 자율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교구청 신축 공사가 다시 시작되었을 때 언제나처럼 어려울 때 뭉치고 하나 되어 풀어 나가는, 우리의 일치된 힘으로 멋진 교구청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오늘 평신도 주일에 교우분들께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이 가득한 하루 보내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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