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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이상록 요한 신부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2020년!
저는 2020년 하면 학창 시절에 보았던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1989년 작)’가 우선 떠오르고 이어 코로나19의 삶이 생각납니다. 지난 1989년에 봤던 애니메이션에서는 우주를 날아다니며 여행하는 삶을 그렸었는데, 현실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일상을 포기했었던 한 해였습니다. 2019년 말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의 출몰로 2020년은 우려와 기대가 가득했던 한 해였고 2021년이 시작된 지금도 대부분의 일상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희망이라는 백신과 치료제의 소식이 들려옵니다. 이것이 어떻게 현실로 우리에게 주어지고 다가올지 기다리는 오늘입니다.


“거룩한 변모” 사건
베드로의 신앙고백(8,27-30), 수난과 부활 예고(8,31-33)를 통해 베드로의 변하는 모습을 보았고 이에 다른 제자들도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주님은 신앙고백을 하였던 베드로만이 아니라 야고보와 요한도 함께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오르시어 “거룩한”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모습이 변한 것과 더불어 그것을 목격했던 세 사람은 어떻게 변하였을까. 여기서도 베드로는 입을 놀려 주님께 고백합니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지금 해야 할 말씀입니다.


사순과 부활
2020년 사순과 부활은 너무나 조용했고 단순했으며 의미 깊었던 날들이었습니다.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나날들. 소수의 인원과 더불어 최소한의 예식으로 일관했던 지난해. 2021년 부활은 2019년 이전에 했었던 서로를 얼싸안으며 대축일을 기뻐할 수 있는 해가 되도록 주님께 간구하며 조금 더 조심하는 일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잠시 머물며 우리 자신을 더 돌아보는 시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주님께서 높은 산에 오르시어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셨듯 우리에게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그때 베드로처럼 주님께 우리의 마음을 고백해 보았으면 합니다.
“주님, 제가 여기에서 당신과 함께 지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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