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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종훈 엠마누엘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따라, 젊은 경제인들을 위한 ‘프란치스코의 경제’ 대회가 11월 19일 아시시에서 열렸습니다. 이 대회의 목표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와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의 정신에 따라 경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하기와 최근 발표된 회칙 「모든 형제들」(frafratel tutti)의 실천을 위한 젊은 경제인들의 일상적 운동을 촉진하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대회의 내면적 목표는 젊은이들이 심각하게 절감하고 있는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젊은이들의 노력을 격려하는 것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밀라노 성심가톨릭대학교 연구원 도메니코 로시뇰리 교수는 이번 모임의 정신은 “건전한 경제의 기초는 형제애”에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의 젊은이, 경제인, 기업인, 활동가들이 현재의 불공정한 경제를 바꾸고 내일의 경제에 영혼을 불어넣자는 약속에 동참하도록 초대되었습니다. 교황은 ‘프란치스코의 경제’ 대회를 맞아 전 세계의 젊은 경제인과 기업인들에게 서한을 보내 새롭게 건설해야 할 경제 모델의 길을 제시하였습니다. “지금까지의 경제와는 다른 경제입니다. 생명을 죽이지 않고 살리는 경제, 배제하지 않고 포용하는 경제, 비인간적이지 않고 인간적인 경제, 피조물을 착취하지 않고 돌보는 경제입니다.” 교황은 이러한 새로운 경제 모델이 “형제애와 공정에 기반한 친교 문화의 결실”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러한 교회의 정신을 새기며 아시시의 천사 연구소 소장 프란체스카 디 마올로는 ‘프란치스코의 경제’를 가장 뚜렷하게 드러내는 정식을 만들었습니다. “경제+형제애×발전=미래” 


경제가 형제애를 통해 발전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친교의 빛 안에 머무는 새로운 희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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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맨 워킹>
<데드 맨 워킹>을 아십니까? ‘사형집행을 직감한 사형수가 형장으로 이동하는 걸음’을 뜻하는 이 말은 ‘곧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 이미 죽은 자’라는 은유가 담겨 있습니다. 같은 제목의 영화를 알고 있습니까? 영화 <데드 맨 워킹>은 연인인 두 사람을 살해한 한 사형수와 그를 돕고자 하는 한 수녀의 이야기입니다. 사형수의 이름은 올랜도 홀이고 그 수녀는 헬렌 프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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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방 정부는 11월 19일 <데드 맨 워킹>의 실제 인물인 올랜도 홀의 사형을 확정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미 주교회의 주교들은 올해 연방 차원에서 7명의 사형을 집행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누군가를 사형에 처하지 않는 결정은 결코 ‘범죄에 대한 연약함’이 아니라, 오히려 ‘생명 존중의 우월함’을 드러내는 것이다”고 하면서, 올랜도 홀의 사형 집행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올랜도 홀과 함께 <데드 맨 워킹>의 동반자인 헬렌 프레진 수녀는 이제 49살이 된 홀의 판결에 대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부당하게 처리되었다고 주장합니다. 먼저 수녀는 올랜도 홀의 재판이 ‘인종 차별에 완벽하게 오염된’ 판결이라고 비난합니다. 헬렌 수녀는 ‘안타까운 것은 올랜도 홀이 그 재판 과정에서 헌법에 명시된 기본 인권 보호 내지는 방어 수단을 가지지 못했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올랜도 홀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은 분명합니다. 이 사실이 대단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헌법적 보호가 유죄와 무죄 판결에 있어서 동등하게 적용될 때, 그 의미와 힘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헬렌 수녀에 의하면, 재판 당시 연방 검사는 배심원들에 대해 고압적인 태도를 일관하였으며, 마침내는 6명의 흑인 배심원들에게 기피권을 행사함으로써 배심원단으로부터 배제하였다고 합니다. “이것만으로도 미래에 계획된 사형을 중단시킬 이유가 됩니다.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노골적인 인종 차별은 공공의 신뢰를 죽이는 독과 같습니다. 우리는 이 현재의 시스템보다 더 나은 것을 요구해야만 합니다.”


교회 안팎에서 펼쳐지고 있는 ‘사형 폐지 운동’은 결코 사형이 살인을 억제하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비롯됩니다. 오히려 살인과 폭력의 증감은 불평등과 가난, 차별과 천대의 증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불평등, 가난, 차별, 천대, 소외 등이 증가하면 살인과 폭력도 증가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랑 실천이 왜 중요한지 일깨워 줍니다. 위령 성월을 지냈지만, 다시 한번 ‘데드 맨 워킹’을 묵상하면서 생명의 귀중함과 사랑의 연대를 각자의 마음속에 새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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