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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종훈 엠마누엘 신부

역사적으로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는 중세 십자군 전쟁 이후 끊임없이 예루살렘 성지에 ‘형제’들을 파견하였고, 이슬람 세계의 탄압 속에서 성지를 지켰습니다. 1342년 클레멘스 6세 교황은 칙서를 통해 작은 형제회의 ‘성지 보호구’(Dustodia Terrae Sanctae)를 법적으로 인준하여 ‘형제’들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형제들은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순례자들의 신앙심을 고취하고, 현지 신자들의 신앙을 지키며, 성지에서 살며 성지를 돌보며, 형제애적 사목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작은 형제회는 특별히 예루살렘의 주님 무덤 성지에서 순례자들을 돕고 있으며, 그중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코로나로 인해 이 거룩한 순례의 여정이 중단되었습니다. 


올해의 사순절 역시 코로나로 인해 신앙생활의 어려움을 피해가기 어렵습니다. 특별히 이스라엘 성지에서의 순례 여행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사순 시기에 성지 예루살렘의 십자가의 길을 따르는 것은 오래된 교회 순례 전통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작은 형제회의 성지 보호구에서는 “여기-십자가의 길 도상에서”라는 제목으로 가상 십자가의 길을 제공하기로 하였습니다.


올해의 엄중한 코로나 상황은 그리스도 신앙인들에게 ‘멀리 떨어져 있으나 기도 안에서 함께’ 하기를 요청합니다. 이런 점에서 작은 형제회가 제공하는 예루살렘의 십자가의 길(Via Dolorosa)은 이를 영적으로 충족시켜 줄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신앙인들의 눈과 마음을 예루살렘으로 향함으로써, 그들 삶의 영성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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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십자가의 길 비디오는 고통과 수난의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요즈음에 희망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오늘날 코로나에 대항하는 백신 접종 캠페인 등을 전개하는 요즘, 2021년 부활은 지난해보다는 더 평화로운 형태로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전달합니다. 그러나 순례자들의 부재는 현실이며, 경제적인 영향을 미치는 순례자들의 부재의 현실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기를 희망합니다. 이 희망의 시간을 기다리며, 십자가의 길 비디오는 회복의 동기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 십자가의 길 비디오는 각 처마다 각각의 형제가 기도를 인도하며, 예수님의 발자취가 담겨있는 성지도 함께 소개한다고 합니다. 성주간 동안에는 겟세마니와 주님의 장례를 포함해서 주님 무덤 성당에서의 부활 전례까지 보여 줄 것입니다. 성지 보호구의 책임자 파통 형제는 “순례자들이 다시 돌아올 희망 안에서” 신앙인들을 위해 순례 예식의 거행을 지속해서 덧붙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합니다. 이 비디오는 3월 30일 성목요일까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온라인에 올릴 예정입니다. 이 비디오는 작은 형제회의 성지 보호구의 홈페이지(https://www.custodia.org/en)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기다리는 이라크 그리스도인들의 염원:

‘나는 여러분들과 함께합니다’


이라크의 그리스도인들은 올해 3월 5일부터 8일까지 계획된 교황님의 사목 방문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에서 그리스도인은 소수(이라크의 전체 인구 3천 9백만 명 중 그리스도인은 백만)이지만, 초 세기부터 신앙을 지키고 있습니다.


코로나 대유행의 시대에 사목적 방문의 한계가 있음에도, 교황님께서는 전쟁의 상흔으로 고통 중에 있는 이라크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라크 방문을 계획하셨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 가톨릭 언론 매체인 NCR(National Catholic Reporter)의 프리랜서인 메탁 알크하팁 기자는 몇몇 이라크 그리스도인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www.ncronline.org). 


네누우스 나집과 사나 한나는 지난 2005년 알 수 없는 무장세력에 의해 두 아들이 살해되는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슬람 세계에서 그리스도인은 엄청난 차별과 억압의 대상입니다. 나집과 한나도 예외는 아닙니다. “우리는 교황님의 방문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습니다. 우리는 교황님께 지금의 모든 차별과 억압의 상황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교황님께서 이라크의 지도자들을 만나 이러한 차별을 말씀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도미니코회의 마지드 카멜 막디시 신부는 교황님 방문의 의미를 되새기며, 치유의 희망을 기대합니다. “교황님께서는 상처받은 이들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 사랑은 여기로 오시는 동기이자 이 위기를 대하는 교황님의 방식입니다. 교황님의 연세와 건강 상태에도 불구하고 이 어려움에 부닥친 이 나라 국민을 위로해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교황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나는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연대합니다. 나는 무엇보다도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씀을 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이라크의 그리스도인들은 이렇게 교황님께서 연대와 형제애, 그리고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주실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특별히 사순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몸은 떨어져 있지만 멀리서나마 일치된 마음으로 이라크 그리스도인들의 고통에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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