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교구장 사목교서

78년도 교구장 사목방침

선교 일선에서 애쓰시는 신부님 수녀님 평신도 여러분!
지난 한해동안 하느님 나라의 건설을 위해 많은 희생과 봉사를 해주신데 대하여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교구는 이제 13돌을 맞는 아직 일천한 교회입니다. 나날이 기틀이 잡혀가고 있으며 사회각계각층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EH한 자라나고 있음을 더욱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를 거듭함으로 날로 하느님을 깊이 체험하게 되고 선교의 경험을 쌓음으로 이를 토대로 이 한해를 더욱 활기찬 한 해가 되기를 비는 마음 간절합니다.

78년도 새해는 「신앙을 생활화 하자」라는 대 전제를 내걸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지식도 아니요, 형식도 아니라면 이는 생활 자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신앙을 나의 생활과 (개인생활이나 가정생활, 사회생활) 별개의 것으로 잘 못 생각함으로 참다운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데 그르치는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앙을 자기만의 개인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스스로를 폐쇄시켜 개인주의적인 함정에 빠져 있는 경우도 볼수 있습니다.
나의 신앙이란 어떤 신앙입니까?
피흘려 우리에게 물려준 선조들의 신앙이요, 전 세계 모든 가톨릭 신자들이 하나같이 고백하는 공동의 신앙입니다. 이를 소홀히 생각할 때 나의 신앙은 자아도취나 현실도피 내지는 자기기만 밖에 더 될 것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공동체입니다. 신앙의 공동체, 희망의 공동체, 찬미의 공동체, 사랑의 공동체, 선교의 공동체입니다. 한 성령아래 믿음도 희망도 사랑도 하나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기본적 신앙을 생활화 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겠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실천해야 되겠기에 아래 몇가지를 천거하는 바입니다.

1. 교구청과 본당과의 유대강화
각 본당은 효율적인 사목을 위해 경계를 지어 놓은 것이지 내 본당 네 본당이 있을수 없고 우리는 다 같은 한 교구의 같은 신자일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전체 우리 교구를 생각해야 합니다.

2. 신자 재교육
복음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복음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각 문화와 전통 아래서 그 시대 그곳의 사람들에게 알아들을수 있는 말씀으로 선포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날이 배워야합니다.

3. 청소년 교육
어린이 젊은이들은 특별히 우리 주님으로부터 사랑받았습니다.
젊은이 어린이들이 내일의 주인공이란 말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세대를 이을 이분들의 교육이나 보살핌은 특별한 뜻이 있습니다.

4. 신자 배가 운동
교회의 목적이 복음전파에 있음을 누가 모르겠습니까?
이는 사회전체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 들일 수 있도록 양심이 존중되고 인권이 존중되고 자유가 존중되는 사회가 되도록 힘써야 하며 구체적으로는 그리스도 안에 한 형제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백번 강조해도 모자라리라 생각합니다.

천주교 마산교구
교구장 장병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