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2021.02.04 16:24

백신 접종: 연대와 형제애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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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종훈 엠마누엘 신부

교황청 <생명학술원>의 신학자들은 우리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윤리적 의무’임을 강조합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프란치스코 교종은 반복해서 가난한 병자들을 격려하고 사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교종은 과학자들에게는 이 대유행이 ‘전 세계적으로 치유’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국제적인 대응에 협조하기 위해, 교종은 지난 4월 코로나19 바티칸 위원회를 설립하였습니다.


교황청 <생명학술원>과 협력관계인 이 위원회는 지난 12월 29일 코로나 대유행에 대응하는 명확하고도 대담한 윤리적 균형에 관한 문헌을 발표하였습니다. 그 문헌의 제목은 “모두를 위한 백신. 20점 더 공정하고 건강한 세상”입니다.


백신이 낙태 등과 같은 비윤리적인 치료 행위에 사용된다는 이유로 거부해야 한다는 ‘백신 접종 거부자들’은 백신 접종과 관련한 바티칸의 입장을 기다려왔습니다. 이에 대해 바티칸은 이러한 일방적인 추측을 단호히 거부합니다. “백신 접종이 윤리적 결핍과 연결되어 있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더 나아가 교종은 지난 1월 9일 이탈리아 TV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 거부자들’의 ‘죽음을 초래하는 비관론’을 비판하였습니다. 달리 말하면, 비록 ‘모두를 위한 백신’과 관련하여 백신 접종에 반대되는 어떠한 ‘예언적 가치’를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과학적 연구에 따르지 않고, 무모하고도 정화되지 않은 종말론적 추측일 뿐입니다.


일곱 쪽의 바티칸 문헌은 장기 대책을 고려한 즉각적인 조치에 관한 문제도 제안합니다. 그것의 핵심은 “지역색을 살린 전 지구적인 치유”입니다. ‘지금 여기서’ 즉각적인 조치뿐 아니라, “전 지구적이고 재생의 ‘치유’”를 위한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개별적이든 공통적이든 함께 협력하여야 합니다. 여기서 교종 프란치스코의 그 유명한 원칙을 기억해야 합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백신 접종의 장려는 강압적이지 않으며, 매우 이유 있는 주장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데이터를 진지하게 봐야 할 개인적인 의무를 지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로 백신을 거부하는 것은 자신뿐 아니라,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입니다. 백신 접종이 공공 건강 시스템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도 아닙니다. 백신 접종은 모든 이가 이 사실을 선택해야 하는 진정한 윤리적 의무입니다.


바티칸 문헌은 교회의 “행동 지침”을 제안합니다. 교회는 그 스스로 동반자로서, 참여의 자리를 제공합니다. 교회는 지역 교회들과 연대하고, 전 지구적 조직과 협력하며, 다양한 평가에 참여하고, “세상을 치유하는 봉사”“공통의 집을 보살핌”에 동참해야 합니다.


이것은 결코 몽상이 아닙니다. 분석과 제안들은 대단히 현실적입니다. 실험실이 상업적인 것은 정상적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차별화되어서는 안 됩니다. 백신 접종은 생산과 분배가 확실히 고려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인류는 결국에는 코로나19에 대항하는 전쟁에서 이길 것’이라고 단순하게 말할 수 없습니다. 인류를 위협하는 생태적 질병의 대유행에 맞서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기준은 정의, 연대, 보조성, 형제애의 실현에 그 기초를 두어야 합니다. 이는 어떠한 예외 없이 함께 노력해야 할 공동선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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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 세계에서 매일 13명의 그리스도인이 신앙 때문에 살해당했습니다.
비영리기구인 <오픈 도어즈 Open Doors>에서는 매년 그리스도인들이 박해받는 50여 개국을 제시하는 ‘세계 감시 목록’을 발간하였습니다. 
전 세계에서는 매일 신앙 때문에 13명의 그리스도인이 살해당하고 있으며, 매일 12개의 교회 또는 그리스도교 시설물들이 공격받았으며, 12명의 그리스도인이 부당하게 체포되거나 감금되었으며, 5명은 유괴되었습니다.


이 ‘세계 감시 목록’에서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의 수가 매년 증가세에 있으며, 이러한 박해와 억압으로 신앙을 잃어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기구의 수장인 데이비드 커리는 “고통받고 있는 하느님 백성의 수가 늘어가고 있다는 것은 교회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침묵 중에 그들의 신앙을 잃어가고 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목록에 들어 있는 국가들에서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매우 심각’한 수준의 박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략 전 세계적으로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8명 중 1명이 박해에 직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공교롭게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종교 탄압의 촉매제 역할을 하였습니다. 대체로 사하라 사막 이남의 국가들에서 더 많은 공격이 자행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정치 사회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주술적 이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목록에서 새롭게 드러난 사실은 상위 10개국은 전년과 바뀌지 않았지만, 사하라 이남 국가들이 많은 이유는 이슬람 근본주의의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대체로 박해 당사국들은 종교 자유와 관련한 추방, 차별, 성폭력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인도는 종교적 소수민족에 대한 박해는 민족의 힌두 근본주의(카스트 제도)에 기인한 부분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여기서 성 유스티노의 말씀을 묵상합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서 고문당함으로 구원에 이르는 것 - 그것이 우리 소원입니다. 이 고통은 우리에게 구원을 얻어 주고 우리가 구세주이신 주님의 준엄하고 공정한 심판대 앞에 나아갈 때 자신감을 줄 것입니다.” “귀하가 원하는 대로 하십시오.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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