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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구청 건립을 위한 교구장 특별 담화

posted Nov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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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분들께 드리는 글

 

사랑하는 우리 교구 신자 가족 여러분,

주님 안에 모두 평안하신지요. 저는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건강이 많이 좋아져서 아침에 눈뜰 때면 손이 저절로 이마에 올라가 성호를 그으며 하느님과 여러분께 큰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대림 첫 주일, 믿음의 한 해를 새로 시작하면서 사랑하는 교우들께 이렇게 글을 쓰게 됩니다. 커다란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는 말을 하자니 미안해서 자꾸만 글이 막힙니다. 그래도 성령께 맡기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말문을 열어봅니다.

전임 안명옥 주교님께서는 재임 기간 교구의 숙원사업이던 교육관을 건립하셨고, 이어서 교구청 이전을 위해 창원시 진전면에 약 4만평의 부지를 마련하셨습니다. 그곳은 옛 국군통합병원이 있던 곳으로, 나지막한 산과 아름다운 수목이 잘 보존된 따뜻하고 참한 곳입니다. 위치로 봐서도 교구 전체의 딱 중간에 있어 어느 본당에서 오더라도 대개 삼사십 분, 아주 먼 곳이라도 오십 분이면 당도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이렇게 부지를 매입하고도 약 5년 가까이 오랜 조사와 탐구 그리고 수많은 논의를 거쳐 지난해에 총대리 신부를 중심으로 교구청 이전 추진위원회가 발족되었고, 그동안 교구 내외 많은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현재 본설계가 진행되고 있는 중입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봄에 설계가 완성되는 대로 시공회사가 공모될 것이고 이어 6월경 본공사가 시작될 것입니다. 그러면 늦어도 내명년 2021년 가을에 새 청사를 완공하고 전야제 및 축복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소요경비는 건축만 110억을 추정하고 있으며 그 외 모든 것을 다해서 약 150억 정도가 될 것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러분의 희생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 되었나 봅니다. 지금은 밤 자정을 넘었습니다. 내일 아침 원고 마감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교우여러분, 이 일에 동참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가뜩이나 경제가 곤두박질치는 이 시기에 여러분의 희생과 봉헌을 요청하게 되어 저로서도 몹시 미안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성령께 의지하면서, 우선 오늘부터 미사 후 <교구청 이전을 위한 기도문>을 바쳐주시기를 청합니다. 그리고 각 가정에서는 12, 1, 23개월 동안 기도하면서 내 가족이 얼마를 봉헌할 수 있을지를 준비하셔서 내년 31일 사순제1주일에 각 본당에 준비된 <약정서> 봉헌해주시기 바랍니다. 기간은 2년 동안으로 정했습니다. 따라서 각 본당별로 할당금을 미리 정하는 그런 방식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모두 본당 신부님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호소드립니다.

교우여러분 우리 모두 새 교구청이 마련되는 날까지 한마음으로 하느님의 손길을 간구합시다. 고맙습니다.

 

2019121일 대림제1주일에

마산교구장 배기현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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