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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김순곤 비오 신부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오늘 복음은 제자들이 겪은 ‘놀라운 기적의 밤’ 일화를 전한다.
빵의 기적 후 제자들은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으로 떠나고 예수님은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가셨다. 배가 호수 한 가운데쯤 이르렀을 때 역풍이 몰아쳤고 제자들은 밤새껏 거친 풍랑과 사투를 벌였다. 갈피조차 잡을 수 없는 ‘칠흑 같은 어두움’과 ‘예수님의 부재’는 제자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새벽 무렵 제자들에게 다가오신 예수님은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하시며 배에 오르시자 풍랑이 멎었다고 복음은 전한다. 

마태오복음이 기록될 당시 예수님은 이미 지상에 계시지 않았고 베드로가 선장이 된 교회는 ‘역사의 대해’를 가로질러 항해를 해야 했다. 그러나 교회는 ‘박해라는 역풍’을 만났다. : 스테파노 부제의 순교(사도 7,57-60), 야고보 사도의 순교와 사도들의 투옥 그리고 박해를 피해 뿔뿔이 흩어진 신자들(사도 8,1-3;12,1-5), 로마에서 벌어진 대 박해 등으로 초대 교회는 공포에 휩싸였고 갈피조차 잡을 수 없는 ‘어두운 밤’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박해의 풍랑에 시달리던 교회는 마태오복음을 읽으면서 큰 위로를 받았고 희망과 확신을 가졌다. : ‘주님은 박해의 풍랑과 싸우도록 우리를 홀로 버려두지 않으시고 반드시 구원해주러 오신다.’는 것을!
이는 오늘 우리에게도 큰 위로와 희망이 되는 말씀이다. 우리 역시 ‘인생 대해’를 건너고 있다. 그러는 어느 날 우리는 방향조차 가늠할 수 없는 ‘인생 역풍’을 만나 사투를 벌일 때가 있다. 우리는 베드로처럼 소리친다. ‘주님 저로 하여금 이 시련과 고통의 풍랑 속을 헤쳐가게 해주십시오.’ 그때 주님은 말씀하실 것이다. “오너라.” 
그러나 우리가 베드로처럼 몇 발자국 걷지 못하고 ‘시련과 고통의 인생 풍랑’ 속으로 다시 빠져들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주님만을 바라보는 것’이다. 베드로는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져 물에 빠져들기 시작했다.’는 복음서의 증언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마태 14,30 참조). 시몬느 드 베이유라는 사람은 ‘시선이 그를 구원한다.’는 말을 했다던가! 
그리고 주님만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주님께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예수님은 물에 빠져드는 베드로의 손을 잡으시며 말씀하셨다.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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