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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권창현 요셉 신부
건강한 영성적 회복력


우리 인간은 이 세상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존재로 태어나지만, 몸과 마음은 유연하고 수용적입니다. 인간은 상대적 의존기를 거쳐 청소년기까지 몸과 마음이 커가는 동안 유연성, 개방성, 창의성을 발달시키지만, 장년기, 노년기로 접어들면서부터 웃음이 줄어들고, 몸과 마음이 점점 탄력성을 잃고 경직되어 갑니다. 그로인하여 몸이 병에 잘 걸리고,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하여 쉽게 분노하고, 서로 상처를 증폭시키고 해치며 살아갑니다.

현대 의학과 심리학은 인간의 몸과 마음을 하나로 봅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면역체계, 내분비체계, 중앙신경체계를 통하여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정신적 큰 충격이 때로는 육체적 마비를 유발시킬 수도 있고, 육체적 손상이 정신을 마비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이나 감정도 우리의 몸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의 감정이나 정서는 대뇌변연계와 연결되어 있고, 대뇌변연계는 뇌중의 뇌라고 일컫는 시상하부와 연결되어 뇌분비선, 뇌하수체를 조정합니다. 그리고 뇌하수체는 혈액을 통해 세포에 운반되는 호르몬이나 신경전달물질로 육체를 조절하고 통제해갑니다. 따라서 우리가 전인적인 건강을 유지하고 살기 위해서는 우리의 생각이나 감정을 잘 조절하고 표현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대인은 급변하는 상황과 복잡한 관계 속에서 크고 작은 자극이나 상처를 피하고 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인간은 먼저 어려서부터 필요한 것의 부재로 인하여 상처를 입을 경우에는 감정을 담당하는 뇌의 변연계를 활성화시켜 부정적 감정을 많이 느끼게 만듭니다. 두 번째로, 나쁜 일의 발생으로 유발되는 외상적인 상처는 뇌의 기억담당 영역에 영향을 미쳐서, 부정적 생각, 거짓 신념을 갖게 합니다. 
이 두 상처의 유형은 그 사람의 신체적, 정서적, 성적, 지적, 영적인 영역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 상처들은 가족 관계나 현재의 대인관계를 손상시키고, 기쁨과 자유를 박탈하여 인간 삶을 황폐화시킵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가나안 여인의 놀랄만한 정신적 유연성과 영적인 회복력Resilience을 배워야 합니다. 반복적인 모욕과 상처에도 전혀 좌절하지 않았고, 경직된 생각이나 부정적인 감정의 분출도 조절했습니다. 오로지 딸을 살려내야겠다는 모성적인 사랑이 최우선 목표였기에 평정심으로 긍정적 정서, 인지적 유연성, 유머, 영적인 회복력을 보인 결과 예수님의 칭찬을 받고, 딸의 치유를 얻어 행복한 삶을 영위해 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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