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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이창섭 아우구스티노 신부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해 주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사제로 살면서 고해성사를 주다가 보면, 많은 교우들이 주일미사에 참여하지 못한 잘못을 고백하는 경우를 경험합니다. 여러 가지 사정과 이유로 주일미사에 참여하지 못해 고해성사를 보는 교우들의 착한 마음에 제 가슴이 찡해지기도 합니다.

그런 교우들에게 전 곧잘 이런 질문을 하곤 합니다. 
“학교 다닐 적에 매번 학교에 가고 싶으셨어요?” 이렇게 물으면, 많은 교우 분들이 “아니요!” 하고 답합니다. 
“학교 가고 싶지 않은 때도 많았지만 학교는 매일 가셨지요?” 그러면 또 거의 대부분의 교우 분이 “네!”라고 답합니다. “그럼 왜 가고 싶지 않았는데도 매일 학교는 가셨어요?” 그러면 십중팔구의 교우 분들은 이렇게 답합니다. “가야 하니까요!”

전 바로 그 순간을 노려, “신앙인의 삶도 마찬가지 입니다. 내가 학교 다닐 때, 매일 가고 싶지 않아도 학교를 갔던 것처럼, 신앙생활도 그와 같다고 생각하면 쉬워집니다.”라고 훈계하면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용서에 대해 가르치십니다. 내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주는 것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 용서가 실생활에서는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용서해야 하는 줄도 알고, 용서가 필요하다는 것도 알지만, 마음으로 용서가 힘들게 느껴지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때 해결책으로 예수님은 기도를 제시하십니다. 그 가운데서도 둘이나 셋 이상 모여 내 이름으로 기도하라고 가르치십니다. 사실 우리는 기도를 떠올리면, 대부분 우리 자신을 위한 기도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용서의 해결책으로 주님은 두 사람 이상이 모여 기도하라고 가르치십니다. 두 사람 이상이 모인 곳에서 나 자신만의 기도를 바치기는 어렵습니다. 자연히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를 떠올리게 됩니다. 

나를 위한 기도보다 남을 위한 기도를 하다 보면, 그것이 쌓여 덕이 되고, 용서도 자연스레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학교 가고 싶지 않은 때도 많았지만, 그때를 넘기고 나면 자연스럽게 졸업이란 결과를 낳듯이 말입니다.

용서를 힘들어하시는 교우 분들, 
내가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용기를 내어 다른 사람과 함께 그 미워하는 교우를 위해 기도해 보면 어떨까요? 자꾸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용서의 달인이 될지도 모릅니다.

복된 한 주간 잘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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