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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김현우 가브리엘 신부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우리


오늘 복음에서 혼인 잔치가 벌어집니다. 어떤 임금이 혼인 잔치를 마련하고 사람들을 초대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상황들이 벌어집니다. 과연 어떤 잔치이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오늘 잔치는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 계획을 비유로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사야서는 이 잔치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이사 25,6) 분명 넉넉하고 풍성한 잔치입니다. 그런데 이런 잔치 안에 엄청난 선물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죽음을 영원히 없애 버리시리라.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내시고, 당신 백성의 수치를 온 세상에서 치워 주시리라.”(이사 25,8) 너무도 큰 축복과 기쁨이 가득한 잔치입니다.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랑과 애덕이 가득한 잔치입니다. 하느님은 이런 잔치를 마련해주시고, 우리들을 초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이런 초대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큰 은총과 기쁨의 선물을 보지 못하고, 지금 자기 할 일에 빠져서 임금의 초대에 응답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하느님의 초대를 간섭으로 여기며 내 삶에 끼어들지 말라는 식의 태도입니다. 밭에 가는 것이, 장사하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지만, 신앙인에게 있어 우선순위를 두지 않았을 때 그것은 부질없거나 하느님과 멀어질 수 있습니다. 교황님께서 ‘오늘날 세상의 위기는 하느님 없이 무엇인가를 하려는 인간의 욕망’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하느님을 만나러 가야 하는 주일과 기도하고 애덕을 실천해야 하는 삶의 순간들에서 나의 모습은 과연 어떠한지 살펴봐야 할 대목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결국 이렇게 초대를 거부했던 사람들은 임금에게 벌을 받거나 쫓겨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이 잔치는 이제 모든 민족들에게 열리게 되었습니다. 하느님 구원이 처음 선택되었던 이스라엘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예수님을 통해 이제 온 세상으로 퍼져나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임금의 잔치는 악한 사람이나 선한 사람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예복을 갖추지 않아 쫓겨난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있었던 가짜 그리스도인들, 즉 회개하지 않는 신앙인들이 여전히 우리 곁에 자리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을 믿는다면서도 삶의 변화는 일으키지 않는 신앙의 미지근함을 하느님은 과연 어떻게 받아들이실까요?

처음 잔치를 마련하고, 초대한 임금의 마음으로 되돌아가서 우리 자신을 바라봅시다. 

넉넉히 준비하고, 함께 즐길 사람들을 기다리시는 하느님께 나는 과연 어떻게 다가가고 있습니까? 

여전히 내 옷만을 고집하며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내가 좋아하는 곳만 찾아다니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적어도 그리스도인이라면 구원의 잔치에 맞갖은 옷 한 벌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초대된 잔치에 알맞은 예복을 마련할 날은 바로 오늘이라는 것!! 우리 모두 하느님께서 초대한 잔치에 알맞은 예복을 차려입고 하늘나라의 잔치를 즐길 수 있길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특별히 군대에 있는 우리 모두의 아들들, 형제들을 기억하면서 많은 관심과 기도 부탁드리며, 항상 군 복음화를 위해 많은 도움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교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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