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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장민현 테오도로 신부
영원을 꿈꾸고, 꿈꾸게 하자


사람을 위해 돈을 만들었는데 돈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사람이 돈의 노예가 된다고 합니다. 몸을 보호하기 위해 옷이 있는데, 너무 좋은 옷을 입으니 사람이 옷을 보호하게 된다고 합니다. 사람이 살려고 집이 있는데, 집이 너무 좋고 집안에 비싼 게 너무 많으니 사람이 집을 지키는 개가 되어 버린다고 합니다. 

이런 것을 주객主客이 전도顚倒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현대인은 헛된 꿈을 꾸며 그것을 현실로 착각하면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많은 것들을 옆에 두고 다 써보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현대인, 미래의 노후대책 때문에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지 못하는 희귀병에 걸린 현대인,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도 사랑하지 못하는 바보 같은 현대인, 벌어놓은 재산을 그저 쌓아놓기만 했지 정작 써 보지도 못하고 자식들 재산 싸움으로 갈라서게 만드는 이상한 부분들이 너무 많이 존재하는 현대인, 늘 행복을 곁에 두고 다른 곳을 헤매며 찾아다니다 일찍 지쳐버린 현대인…

오늘은 전교 주일입니다. 가치가 전도되고 헛된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라는 명령(마태 28,19)을 우리는 오늘 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 사람들과 같은 가치를 추구하고 비슷한 꿈을 꾼다면 말씀을 전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새로워져야만 합니다.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겠다고(마태 28,20) 하신 주님과 함께 인생길을 걸어가겠다는 다짐을 해야 합니다.

파리를 따라다니면 화장실로 가게 되고, 꿀벌을 따라다니면 꽃을 만나게 된다고 합니다.

세상을 따라다니는 사람들과는 달리 주님과 함께 걸어가면서 배우고 실천할 때 올바른 가치를 정립하고 올바른 꿈, 곧 영원을 꿈꾸고 세상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꿈꿀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으신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영원을 꿈꾸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영원을 꿈꾸는 우리의 모습(기쁨, 행복, 사랑, 겸손…)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도록 해보시지 않겠습니까? 더불어 사는 이웃들에게 우리 천주교 신자들이 가는 영원의 길에 함께 해 보지 않겠느냐고 권유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로마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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