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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김용민 레오나르도 신부
기다리고 기다린다


오늘은 대림 제1주일입니다.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보내고 전례력으로 새해가 시작됩니다. 마지막을 넘어 또 다른 시작이 열리는 오늘, 시작하시는 하느님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대림 시기는 오시는 예수님에 대한 기다림입니다. 이 기다림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주님의 길을 닦고 그 길을 마련한”(이사 40,3) 세례자 요한을 떠올립니다. 요한은 자신의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마태 11,3) 하고 묻게 합니다. 이는 스스로 사람이 되어 오신 하느님의 뜻! 그것이 예수님을 통해 완성된다는 것을 그의 제자들에게 가르칩니다. 
이처럼 아버지의 뜻이 아들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우리 삶 안에서 완성된다는 믿음이야말로 우리의 기다림을 뜻있게 만듭니다.
오늘은 대림 1주일이면서 동시에 선교사업의 수호자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대축일(아, 전임 교구장 안 주교님의 축일입니다. 기도와 함께 축하드립니다.)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 교회가 교회의 신앙으로 ‘대림의 뜻을 지켜오는 동안’ 인간의 탐욕이 기다림을 완성한 예수님의 선택을 왜곡했던 적이 있었고, 선교지역 교회와 신자들의 기다림을 훼손하기도 했답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이 활동했던 대략 470여 년 전 예수회가 새롭게 선택했던 선교의 삶 안에서도 이전의 모습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인의 위대한 선교적 열정과 삶은 교회의 기다림에 빛과 희망이 되었고, 예수님의 유언과도 같은 선교 사명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훌륭한 지침이 됩니다. 우리가 본받고 살아가야 할 또 다른 기다림의 표본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다림! 생명과 희망의 길인데, 동시에 두려움이 큽니다. 하지만, 아프지 않은 기다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 더는 맥없이 아프지 않은 기다림을 위해 우리는 예수님께 집중합니다.
우리 교구는 50주년의 뜻을 ‘순교자의 딸 유섬이 공연’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우리 각자도 자신의 자리에서 나름의 노력과 성실로 임했던 전례적 한해를 마무리했습니다. 애써 살아온 시간의 노고에 감사하고, 우리를 기다리게 하시는 주님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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