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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백남해 요한 보스코 신부

“나를 나누는 것은 나를 더하는 것입니다”


그 날은 어찌 그리 찬바람이 불었을까? 허나, 햇살이 비치고 바람이 멈춘다 한들 심장 속을 파고드는 가난의 찬바람은 어찌할까나?! 열아홉 피 끓는 청춘 ‘노화욱’은 막막한 가난에 한 숨 쉴 힘조차 없어 발길 닿는 데로 걷고 또 걸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낯선 건물 하나가 눈앞에 드러났다. “천주교 마산교구청” 근방에서는 보기 드문 5층짜리 높은 콘크리트 빌딩이었다. 

‘…이곳은… 그래 천주교… 천주교라! 이곳에 내 살길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고3 학생 ‘노화욱’은 무작정 교구청 안으로 들어가서 제일 높은 분을 찾았다. 드디어 만난 높으신 분. ‘장병화 요셉’ 주교님. 자그마한 몸집이지만, 사람을 꿰뚫듯 눈빛이 밝았다. 두려움에 더듬거리며 ‘칠천 원’을 꾸어달라고 말씀드렸고, 얼마나 지났을까? 그의 손에는 ‘만 원’이 쥐어져 있었다. 정신이 없었다. 그러나 주교님의 부드러운 음성과 따뜻한 눈길이 떠나지 않았다. 천 길 낭떠러지 같은 가난에서 갈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하루하루 열심히, 참 열심히 살았다.

2006년 이른 여름, 교구청 사무실에 깔끔하게 차려입은 중년 신사가 들어섰다. 충청북도 정무부지사 ‘노화욱’이었다. 19세 피 끓는 청년이 34년 만에 지난날의 은혜를 갚기 위하여 나타난 것이다. 그는 너무나 어렵던 시절 작지만 큰 도움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고, 오늘의 자신을 만들 수 있었다고 고백하며 ‘일억’을 “임마누엘 장학회”에 장학금으로 선뜻 내어놓았다. 자신이 받은 은혜에 비하면 너무나 작아서 미안하다며…


가만히 되짚어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간과 재물, 기도조차도 우리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이웃의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시간을 나누어 봉사하여야 하고, 재물을 나누어 기부하여야 하며, 기도를 나누어 더욱 맑아져야 합니다.   

자선 주일입니다. 나누어야 더 커지는 은총과 기쁨에 관한 이야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돌아가신 ‘박주선 안토니오’ 신부님께서 여러 은인의 도움으로 설립한 “임마누엘 장학회”에 도움 주시기를 청합니다. 미래의 하느님 일꾼인 학생들에게 나누는 기도와 재물은, 미래의 교회와 세상에 대한 봉사입니다. 도움 주실 분은 사무처 “임마누엘 장학회” 담당자 구미정 미카엘라<055)249-7015>에게 연락 주시거나 “국민은행 651-01-0800-750 (재)마산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으로 도움 주시기 바랍니다. 나를 나누는 것은 나를 더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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