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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송재훈 라파엘 신부

연중 제3주일


누군가의 행동에 대해 평소 호감을 갖고 있던 사람이면 아무리 밉상을 떨어도 좋게 보입니다. 누군가에 대해 호감을 갖거나 좋은 관심을 갖고 있으면 매사가 다 좋게 보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무리 잘 해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 뿐입니다.

상대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따라 똑같은 행동을 두고도 달리 봅니다.


이런 눈目의 차이, 시각의 차이는 사람은 물론이고 하느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관심이 있으면 자신의 행동거지行動擧止에 대해 조심성을 가지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가끔씩 생각이 나도 불편하기만 합니다.


회개란 것도 하느님에 대해 평소에 얼마만큼의 관심을 두었는지, 그분이 내 마음속에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만큼 이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낯선 하느님’인 한에는 그분의 말씀도 항상 서먹서먹하거나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내 하느님’인 경우에는 갓난아이의 울음을 듣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아는 엄마처럼 하느님의 말씀에 내가 무얼 해야 하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그저 그런 하느님, 낯선 하느님’이 ‘나의 하느님’으로 다가올수록 내가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처럼 하느님과 관계된 모든 것들을 정중하고 정성스럽게 대하게 마련입니다.


때론 너무나 낯선 것처럼 여겨지기도 하는 하느님을 ‘나의 하느님’으로 새롭게 만나는 한 해를 살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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