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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정연동 세바스챤 신부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탈출 3,11)

+ 찬미예수님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입으로 바친 기도를, 삶으로 한 줄도 제대로 살아내지 못하는 제가,
감히 하느님 앞에 제 기도의 정성을 아뢸 수 있겠습니까?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서로 기대어 신앙과 삶의 꿈을 함께 꾸었던 그들을 아직도,
심지어 나 자신마저 아직 용서하지 못하는 제가,
감히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고, 용서의 삶을 살자고 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사랑 아닌 교리의 하느님을 전하고, 
사랑 아닌 행정의 하느님을 떠들면서 제가,
감히 하느님 사랑을 전하고, 
또한 하느님 지으신 그를 사랑한다 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먼지처럼 차곡차곡 쌓아온 죄 하나 싹 비워내지 못하는 제가,
감히 어쭙잖은 선행을 떠들고, 위선 된 희생 봉사를 드러내고, 
같잖은 자선을 뽐낸단 말입니까?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복음 말씀(기쁜 소식)을 책에 가두고, 그 말씀을 박제시키며,
한 문장도 기쁨으로 살지 않으면서 제가,
감히 그 거룩한 말씀을 입에 담을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께서 부르시니, 모세도 예레미아도 또 요나도 그 부르심으로부터 도망치려 하며, 자신의 나약함을 고백하였습니다(이제민, 손 내미는 사랑 103 참조).
신앙인은 모두, 하느님께 불림(성소)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제직(보편 사제직)에 참여하라고 부르십니다.
사제직을 사는 우리 모두는 약한 존재이며, 약함이 자기의 강점임을(2코린 12,10 참조)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존재입니다(이제민, 손 내미는 사랑 105 참조).
그 약함을 온 마음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그때 비로소 인간은 하느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처럼 사랑하고, 하느님처럼 거룩해지며, 하느님과 함께 천국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하느님 사랑을 서로 전하고 그 사랑을 서로 나누며 살라고, 지금도 우리를 부르십니다(성소 聖召).
죄 많은 우리를 부르시는, 감히 아무것도 아닌 인간을 부르시는 하느님의 큰 사랑에, 삶으로 응답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사제직(직무 사제직)을 준비하는 40명의 신학생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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