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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김정훈 라파엘 신부
우리는 모두 승리자입니다

요즈음 가만히 어린 아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제 겨우 몸을 추스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직 채 걷지 못하고 자신의 몸을 가누지 못해 부모님께 겨우 의지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도 언젠가는 자신의 두 발로 이 땅을 딛고 힘차게 일어나겠지요? 지금의 우리처럼요! 우리에겐 너무 자연스러워 익숙해진 이 걷기를 비로소 할 수 있기 전까지, 우리가 어린아이 시절엔 얼마나 많이 넘어지고 부딪쳤을까요? 그 수많은 좌절과 시련의 시간들을 결코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우리는 마침내 걷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승리자입니다. 우리 몸엔 이 승리의 기억이 이미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신앙의 여정을 비로소 시작하게 된 우리들은 이처럼 많은 시간 동안 좌절과 시련을 겪게 됩니다. 외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겪어야 하는 이 시간들 속에서 우리는 많이 넘어지고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죄로 인하여 스스로 실망하게 될 때 우리는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깊은 어두움을 느낍니다. 사실 다시는 죄짓지 않겠다고 그렇게 숱한 나날들의 결심만큼 더 큰 절망도 느낍니다.

그리고 그때, 우리는 종종 우리 자신이 힘차게 두 발로 땅을 딛고 일어서 걷게 되었다는 그 몸의 기억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우리가 처음 걸음을 내딛었을 때, 우리의 부모와 많은 이들이 박수치며 환호하였습니다.
“우리 애가 걷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죄로 인하여 넘어졌을 때,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못해 절망에 빠졌을 때, 습관적인 잘못된 악습으로 또 넘어지곤 할 때, 어디에서도 희망의 날들을 보지 못할 바로 그때 우리는 처음처럼 다시 일어나 걷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보시며 박수치며 환호하십니다.

“우리 애가 다시 걷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또 하루의 희망을 시작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평안이, 기적처럼 그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당신은 이미 승리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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