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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고태경 율리아노 신부
생명의 빵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에서 살던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였다. “우리가 고기 냄비 곁에 앉아 빵을 배불리 먹던 그때, 이집트 땅에서 주님의 손에 죽었더라면! 당신들은 이 무리를 모조리 굶겨 죽이려고, 우리를 이 광야로 끌고 왔소?” 주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저녁에는 먹을 고기를 주시고 아침에는 먹을 빵을 주셨다. 또한 하늘에서 양식을 비처럼 내려주신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날마다 나가서 저마다 그날 먹을 만큼 모아들이게 하셨다. 식구의 머릿수대로, 저마다 자기 천막에 사는 이들을 위하여 가져갔는데, 더러는 더 많이, 더러는 더 적게 거두어들였다. 하지만 더 많이 거둔 이도 남지 않고, 더 적게 거둔 이도 모자라지 않았다. 이스라엘 백성은 사십 년 동안 만나를 먹었다. 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보살펴 주시어 굶기지 않고 먹이셨던 것이다. 또한 주 하느님께서는 엘리사 예언자를 통하여 보리 빵 스무 개로 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먹이셨고 빵이 남게 하셨다. “이 군중이 먹도록 나누어 주어라. 주님께서는 이들이 먹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하느님께서는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셨으며 광야에서 만나를 내려주시어 살게 하셨다.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이 세상에 오신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아버지의 일을 하시는데, 그 일은 주님께서 주시는 빵이다. 

주님께서는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셨다.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남은 조각을 모아라.”라는 주님의 말씀에 따라서 남긴 조각을 모았더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더 많이 거둔 이도 남지 않고, 더 적게 거둔 이도 모자라지 않았다. 저마다 먹을 만큼 거두어들인 것이다.”라는 성경 말씀처럼, 남긴 조각은 미래의 믿는 이들을 위해서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아들여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라고 우리는 푸념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하느님의 권능을 굳게 믿을 때, 우리가 행하는 작은 선행이라도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이 샘솟게 된다. 사람은 빵을 배불리 먹는 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다. 사람은 빵으로만 살 수 없고 하느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기 때문이다. 성경 말씀과 함께 성체성사를 통하여 우리는 죄와 죽음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게 된다. 말씀과 성찬은 우리 영혼을 채우는 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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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7월 29일자 연중 제17주일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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