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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정윤호 베드로 신부

세상이라는 그물


평생을 물가에서 어부로 살아온 이들에게 오늘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십니다.
물고기가 아닌 ‘사람을 낚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물고기는 물 안에서 살고, 사람은 물이 아닌 물 밖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물고기가 물 밖으로 나오면 죽음이 기다리고, 사람이 물 안으로 들어가면 역시 죽음이 기다립니다. 그런데도 왜 예수님께서는 물고기가 아닌 사람을 향해 ‘낚는다’라는 표현을 하실까?


어부가 고기를 낚는 것은 휴식이 아닌 일을 하고 있음을 말합니다. 사람을 낚는 것 역시 이제 일차원적인 작업이 아닌, 또 다른 형식의 일임을 뜻합니다. 그 일은 바로 이제 복음의 선포로 다가옵니다. 사람을 낚는다는 것, 복음을 선포한다는 것. 세상의 이치와 논리 혹은 욕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복음 선포는 예수님의 일생을 통해 잘 드러납니다. 예수님의 일생은 세상의 논리가 아닌 철저히 하느님의 논리로 드러납니다. 욕심, 이기심, 성과주의, 자본주의가 아닌 해방, 용서, 이해, 이타심, 그리고 너를 위한 십자가의 죽음.
창세기는 “세상 창조 전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창세 1, 2)라고 전합니다. 세상 창조 전 물은 어찌 보면 죽음의 상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을 낚는다는 것은 우리가 바라보는 물이 아닌 세상 창조 전 심연의 상태에 젖어 있는 우리 모두를 건져 올린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의 새로운 길, 제자들의 복음선포로 인해 이 세상엔 죽음이 아닌 또 다른 자유와 해방이 찾아옵니다. 세상 속 죽음이라는 좁디좁은 그물이 아니라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을 통해 세상의 그물이 아닌 하느님만이 주실 수 있는 영원한 생명, 나라가 선포됩니다.
오늘 복음의 선포를 통해 이 시대의 ‘나’라는 신앙인이,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곰곰이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행히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이제 세상이라는 그물을 버리고 하느님께서 보여주신 예수님의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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