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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김종훈 엠마누엘 신부

“광주, 어때?”


저는 광주 가톨릭대학교에서 신학생들과 지내고 있는 김종훈 엠마누엘 신부입니다.
“광주 어때?” 이 질문은 지난 1월 부산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으로부터 광주 가톨릭대학교로 이사 온 이후,

제가 가장 많이 들은 질문입니다.

저의 답은 “네,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궁금해하실 것 같아 ‘신학생들의 마음’으로 몇 가지 생각을 담아 인사드릴까 합니다.
“광주, 어때?”라는 질문에는 지난 세월, 지역의 감정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숨어 있는 우려와

 새로운 곳으로 가게 된 것에 대한 진심 어린 걱정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르게는 교구의 많은 선배 신부님들께서 생활하셨던 광주 신학교의 추억과 교풍에 대한 기대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 ‘남도’에서 살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던 저에게는 이곳 ‘광주’는 분명한 ‘도전’입니다.

저 자신 스스로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오그라든 손’ 마냥

잠재된 선입견과 ‘낯섦’에 대한 두려움과 ‘다름’에 대한 수용의 용기를 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도전은 새로운 기회임을 밝게 가르쳐줍니다.

그 기회란 서로를 더 잘 알 수 있다는 희망입니다. 오그라든 선입견은 서로를 알아 가면서, 새로운 시선을 선사할 것입니다.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면 달리 보인다는 옛 성현의 말씀을 다시금 되새겨봅니다.


주님을 따르는 것이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성소의 길은 주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알고자 하고(知),

아는 바를 진리로 내면화하여(德),

생명의 몸으로 드러내고자 함(體)입니다.

더더구나 이곳 광주의 ‘못자리’(신학교)에서 생활하는 모든 성소자들은 한 분 ‘목자의 목소리’를 듣고 따르고자 하는

동일한 목적을 향해 정진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겪는 인간적인 ‘낯섦’과 ‘다름’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친교적 사랑 안에서 ‘다양성 안의 일치’, ‘일치 안의 다양성’으로 승화되어

더욱더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벌써 서로가 서로에게 큰 기쁨으로 하나 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서로의 사정과 상황에 공감하고, 연대하고, 협력하여 장차 교회의 봉사자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넓은 시야와 깊은 품을 지니고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교구민 여러분!

물리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광주 신학교를 멀리 느낄 수 있겠지만,

이제 광주 신학교는 우리 교구의 미래 일꾼들이 신학교의 교시인 ‘진리에 봉사’(Servitium Veritatis)하기 위해

성심으로 노력하는 ‘새로운 못자리’가 되었습니다.

격려하여 주시고, 기도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벌써 우리 신학생들이 톡 쏘는 홍어 맛을 알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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