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조회 수 310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강 론 김유태 비오 신부

참된 거처에로의 초대, 평화의 인사

 

 

예수님께서 사람들 가운데 천막을 치실 때(요한 1,14)의 첫 장소는 요셉과 마리아를 부모로 둔 가정이었다.

그 후 열두 살 되던 해, 예수님께서는 성전, 특별히 율법 교사들 가운데 자리를 당신의 거처로 삼으셨다.(루카 2,46.49)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성령의 이끄심을 받은 이후,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땅에서 머리 기댈 곳(루카 9,58)을 찾지 않으신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 최소한의 거처였던 초막(루카 9,33.37; 탈출 16,16: 광야생활에서의 천막)도 거부하신다.

사람 손으로 지어낸 골고타 언덕의 십자가, 바위를 깎아 만든 아무도 묻히지 않았던 무덤도(루카 23,53) 그분의 거처가 될 수 없었다.

결국 그분께서는 하느님 오른쪽(사도 7,56)으로 가셨으며, 마지막엔 하늘에서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을 당신의 거처로 삼으신다.(묵시 21,2.22-23)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도 이 노선을 걷는 듯하다.

베드로를 예로 들자면, 예수님께서 부르실 즈음 장모와 함께 지내던 집(루카 4,38-39와 병행구)에서 출발해 성전에서 머물던 시기를 거쳐(루카 24,53)

땅이나 집을 내어놓는(혹은 포기하는) 공동체의 삶을 산다.(사도 4,34)

이미 베드로는 주님께서 차려놓은 식탁(요한 21,9)을 향해 뛰어든 적이 있는데,(요한 21,7)

베드로로서는 준비할 수 없는 목마르고 돈 없는 자들을 위한 자리(이사 55,1)에 뛰어드는 모습과 같다.

이와 연계해 마지막에 완성될 새 예루살렘은 생명의 샘에서 솟는 물이 거저 주어지는 곳으로 묘사된다.(묵시 21,6;22,1)

결국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계신 곳, 그분께서 최후에 머무시는 거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베드로의 이 전환점에는 예수님께서 남기신 인사가 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 20,19) 이후 예수님께선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성령을 불어넣으시고 죄의 용서에 대한 권한을 부여하신다.(요한 20,22-23)

복음서에선 예수님께서 죄를 용서하신 첫 번째 때를 중풍 병자를 고친 때로 묘사한다.(루카 5,17-26과 병행구)

중풍 병자는 모든 것이 어긋나있던 신체를 회복하여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간다.

이 집은 중풍 병자에겐 치유 이전과는 색다른 집이 된다.

이는 노아 때 모든 것이 어긋나있던 상황(창세 6,5)이 극복되어 새 거처로 향하는 길이 열렸음과 연결되는 듯하다.(창세 8,11)

비둘기 모양으로 오셨던 성령께선(루카 3,21-22와 병행구) 믿는 이들에게 전달되어 이 길로 안내하는 인도자가 되어주실 것이다.

때문에 예수님께선 길에서 만나는 이가 아닌, ‘이 집(아직도 미적거리는 자리)’에 머무는 이들에게

‘평화의 인사(죄의 용서를 이루시는 성령)’를 건네라고 하셨을 것이다.

우리에게 건네어진 성령의 도움 아래 참된 거처로 발길을 내딛자.


Title
  1. 7월 21일 연중 제16주일(농민주일)

    “먹고, 쓰면서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유정란, 현미유, 주방세제, 섬유유연제, 한몸(샴푸,비누) “하느님께서는 인류에게 온 땅 위에서 씨를 맺는 모든 풀과 씨 있는 모든 과일나무를 사람에게 주셨다.”(창세 1,29) 흙에서 온 인간은 하...
    Date2019.07.18 Views201 강 론강형섭 미카엘 신부 file
    Read More
  2. 7월 14일 연중 제15주일 강론

    찢어져 열린 마음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핵심을 이야기한 율법교사에게 이웃 사랑의 실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비유로써 말씀해 주신다. 그 비유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이다. 비유 말씀에서 등장하는 사마리아 사람은 다른 등장인물인...
    Date2019.07.11 Views271 강 론김승태 마티아 신부 file
    Read More
  3. 7월 7일 연중 제14주일 강론

    참된 거처에로의 초대, 평화의 인사 예수님께서 사람들 가운데 천막을 치실 때(요한 1,14)의 첫 장소는 요셉과 마리아를 부모로 둔 가정이었다. 그 후 열두 살 되던 해, 예수님께서는 성전, 특별히 율법 교사들 가운데 자리를 당신의 거처로 삼으셨다.(루카 2,...
    Date2019.07.04 Views310 강 론김유태 비오 신부 file
    Read More
  4. 6월 30일 연중 제13주일 강론

    나를 따라라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들어 올려질’ 길을 향해 걸어가십니다. 그 길은 예루살렘을 향한 길이며,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살리고자 구리뱀을 들어 올렸던 것처럼, 십자가를 통해 들어 올려지실 길입니다. 그러한 길 위에 예수님께서...
    Date2019.06.27 Views204 강 론이시몬 시몬 신부 file
    Read More
  5. 6월 23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강론

    받아먹었으니 내어줍시다 ‘성체성사를 위해 우리가 존재하는가, 우리를 위해 성체성사가 존재하는가’ 제가 신학생 때 ‘성사론’ 이라는 과목의 시험문제였습니다. 정답은 무엇일까요? 받아먹었으니 내어줍시다 정답은 ‘둘 다&rsq...
    Date2019.06.20 Views289 강 론김태호 스테파노 신부 file
    Read More
  6. 6월 16일 삼위일체 대축일 강론

    서로를 드러냄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자기 자신을 남들에게 드러내 보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에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단 한 번도 당신을 위하여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십니다. 성부께서는 이스라엘을 위하여 당신 자신을 “나는...
    Date2019.06.13 Views287 강 론이진수 F.하비에르 신부 file
    Read More
  7. 6월 9일 성령 강림 대축일 강론

    하느님의 영향력 - 성령 지금 우리 사회는 인터넷이 발달해서 개인방송이나 SNS를 통해 자신을 다양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개인이 표출하는 매체의 영향을 받으면, 그것이 조금씩 내 안에 쌓이면서 나를 움직이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
    Date2019.06.07 Views235 강 론서성민 미카엘 신부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1 Next
/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