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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주경환 십자가의 요한 신부

되찾아야 할 것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재산을 늘리려는 부자의 비유와 유산으로 분쟁하는 군중의 비유를 말씀해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들을 통해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곳이 어디인지 알려주십니다.

그곳은 재물과 탐욕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이신 하느님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흐름 속에서, 하느님을 바라보아야 함을 머리로 깨닫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우리의 시선은 눈앞에 놓인 재물과 사라질 것들을 향할 때가 많습니다.

종종 우리는 눈앞의 재물에 우리의 생명과 주체성을 투사합니다.

재물이 없어지면, 우리의 목숨이나 주체성이 없어지는 것처럼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생명이 다할 때, 재물은 그저 헛것임을 알게 됩니다.

 

제1독서인 코헬렛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허무로다 허무!” 여기서 허무라는 의미로 해석된 히브리어는 헤벨입니다.

헤벨의 본래 의미는 입을 떠나면 허무하게 사라지는 숨결을 뜻합니다.

이 단어가 복수로 쓰이면 하발림으로 쓰입니다.

 

헤벨에서 하발림으로 바뀌면서 부정적 의미가 더 부각됩니다.

한순간에 없어지는 것들이라는 의미는 복수로 바뀌면서 우상들이나 헛것들이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곧 코헬렛은 영원하지 않고 한순간에 사라질 우상과 헛것들에 우리의 시선을 빼앗기지 않아야 함을 이야기합니다.

 

제2독서인 콜로새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위의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말라”라는 말을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πλεονεξια(플레오넥시아), 곧 탐욕 또는 탐하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불륜과 더러움, 욕정, 나쁜 욕망을 버리라 이야기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통해 새 인간이 되었듯 과거의 악한 행실과 탐욕을 벗어버리고,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모상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운 시선과 마음으로 천상 것을 추구하라 이야기합니다.

 

탐욕과 세상에 헛된 것들에 대한 욕심을 비울 때,

비워진 자리에 하느님을 바라보는 시간과 영원한 생명을 채울 수 있는 자리가 생기게 됩니다.

한순간에 없어질 헛된 것이 아닌 천상 것을 추구합시다.

 

그렇게 새롭게 창조된 우리, 영원한 생명이신 하느님을 향해 시선을 돌리며 영원한 생명에 다가가는 시간이 되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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