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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장병욱 베네딕토 신부

‘차라리’와 ‘그래도’

 

오늘은 ‘세계 가난한 이의 날’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루살렘 성전 파괴에 대한 예언과 여러 재앙을 예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 파괴를 시작으로 거짓 그리스도의 등장, 전쟁, 큰 지진, 기근, 전염병

그리고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아니라도 살다 보면 누구나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은 절망의 때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달자 시인의 글을 옮겨 적어 봅니다.

신달자 시인은 대화 중에 수 차례 “차라리 안 하고 말지!” “차라리 헤어지고 말지!” “차라리 죽고 말지!” 하면서

삶의 한 부분 부분마다 ‘차라리’라고 말하는 이의 얘기를 들으며 한 때 자신도 ‘차라리’를 연발 하며 살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합니다.

시인은 ‘차라리’ 하고 부정하기 보다 ‘그래도’ 하면서 희망을 찾았던 것은 기도의 힘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김승희 시인의 “그래도라는 섬에 살고 싶다”는 시를 적었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트리지 않는 사람들…”
세상이 끝장날 것만 같은 시기를 겪더라도 “인내로써 생명을 얻으라”는 주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인내는 가끔 시련을 동반하지만

하느님께 대한 희망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사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십니다.

신달자 시인도 ‘차라리’가 아니라 ‘그래도’는 언제나 자신에게 희망의 공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담화문 첫 머리에 “가련한 이들의 희망은 영원토록 헛되지 않으리라”(시편 9,19) 하시면서

주님께 대한 신앙은 우리의 불안한 삶 안에서 잃어버린 희망을 되찾아 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말라키 예언자도 유다인들이 유배에서 돌아왔을 때 기쁨과 열정이 있었지만,

 

 

그것도 잠시뿐 또 다시 절망에 빠져 들자 주님께 대한 신뢰를 가져라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약속을 실행하실 것이라고 하시면서 ‘차라리’가 아니라 ‘그래도’ 살아가는 이들에게 힘과 용기, 희망을 주십니다.
“너희에게 의로움의 태양이 날개에 치유를 싣고 떠오르리라.”(말라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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