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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박창균 시메온 신부

교회력으로 새해가 시작됩니다.  다해가 지나고 가해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새해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절로 시작됩니다. 

대림은 두 가지 기다림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이스라엘이 수천 년을 기다려온 메시아의 탄생을 기다리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세상의 종말에 오실 구세주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2천여년 전에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을 기다리는 것은 그분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는 것입니다. 

그분 일생의 말씀과 행적을 기억하는 것이며, 그분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기억한다는 것은 그분의 모든 것을 오늘에 산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세상의 종말은 희망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부서지고, 깨어지고, 사라져버리는 종말이 아니라

모든 것이 완성되어 더 이상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온전히 행복한 완전한 삶을 누리는 희망입니다. 

이러한 희망은 그분의 구원을 오늘에 살게 만듭니다. 

 

그런데 과연 그러한 기억과 희망이 우리에게 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기억을 오늘 살아가지 못할 뿐 아니라 그 희망이 오늘을 살아가게 만들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대림절을 시작하는 오늘 제1독서에서 이사야는 메시아의 날이 오면 모든 민족이 주님의 집으로 밀려들고,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라 합니다. 

전쟁이 없는 평화를 향한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고 우리를 초대합니다.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우리의 구원이 가까워졌기에 어둠의 행실을 벗어버리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입으라고 우리를 초대합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재림의 날이 언제 올지 모르기에 준비하고 깨어있을 것을 요구하십니다. 

 

이러한 때에 경북대학교 사범대를 나와 경북 봉화여고와 청송 진보종고에서 근무하다 작고하신 어느 선생님의 일기가 마음을 아리게 합니다.

“나는 그대들을 아끼고 사랑한다.  이쁜 아이들, 이쁘지는 않지만 좋은 녀석들, 못난 놈들.  내 그대들에게 줄 무언가를 찾아 헤맨다. 

줄 수 있는 게 무언가?  줘야하는 건 또 무언가?  그대들이 받고 싶은 것들은 무어요?”

또 이렇게 적습니다.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 단순한 아이들.  순간적인 너희들 반응에 좌절하지 않는 선생이 되도록 노력하마. 

너희는 내 그림자다.  내 그림자.  내 사랑은 너희가 모두 차지하는 거다.”

이 모든 순간이 늘 깨어서 준비하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어느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끊임없는 간절함으로 가득 차 있는 선생님의 일기는 우리를 다시 일깨워 줍니다. 

기억하고 희망하면서 모두에게 모든 것을 나누어 주고자 하는 간절한 기다림을 보여줍니다. 

 

다시 시작하는 새해. 주님에 대한 기억의 삶을 살아가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입음으로써 온전한 평화와 행복으로 가득 찬 희망으로 대림절을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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