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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김화석 도미니코 신부

 

주님, 저도 보게 해주소서!

 

 

오늘 복음은 비신앙인이었던 한 사람이 신앙인으로서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태생소경은 사람들에게 ‘예수라는 분’으로, 바리사이파들에게는 “예언자이십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유다인들과 죄인에 관한 논쟁 중에는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으로, 유다인들로부터 회당 밖으로 내쫓기고,

예수님을 만나게 되자 “주님”이라 고백하게 됩니다.

이제 그의 신앙은 완전해집니다. 완전한 의미에서 보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즉, 육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까지 주님을 알아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태생 소경이 자신을 고쳐주신 분을 알아가게 되는 과정은 역설적이게도 자신을 치유하신 분을 단죄하려는 무리들을 통해서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온갖 모략과 비난을 넘어서서 치유된 자신과 가족마저 오해와 불이익을 가져오게 할 그 상황이

오히려 “주님, 믿습니다.”라고 그를 치유해 주신 분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우리도 살면서 삶과 신앙에서 힘든 시간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 시간들 속에서 어떤 이는 인간적으로나 신앙적으로 더욱 성숙해집니다.

하지만 많은 신자들은 사람에 대한 실망들로 인해 그 사람만이 아니라 하느님을 저버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교회를 저버리거나 다른 공동체로 옮겨버리기도 합니다.

믿음의 대상과 사람을 구분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은 부족한 신앙에서 유래합니다.

사람(성직자, 수도자, 봉사자, 동료)에 대한 실망이 내 신앙을 흔들어 놓을 때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내가 믿어 온 것이 하느님이 아닌 ‘사람’이 아니었던가, 그리고 내 생각이나 방법만을 고집해 온 것은 아니었는지를 말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당하는 역경과 실망은 하느님과 더욱 친밀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내가 사람이 아니라 오직 그분만을 응시할 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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