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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김국진 가우덴시오 신부

 

“부활은 우리의 희망”

 

 

어수선한 세상이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몸과 마음의 고생이 말도 안 되게 힘드시죠? 해서 복음 안의 마르타의 푸념이 저절로 나오는듯 합니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이런 일은 겪지 않아도 될 터인데요.” 마치 주님의 침묵을 질책하는 듯한 우리의 모습입니다.

이번 사순절을 우리는 이렇게 특별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순절은 사순절 그 자체로 끝나지 않죠.

비록 무수한 죽음과 고난의 시련을 겪는다 하더라도 파스카, ‘부활’이라는 밝은 목표를 향해 아주 힘차게 정진합니다.

다시 말해서 사순절은 희망의 부활절을 향해 있는 것입니다.

‘부활’이라는 희망이 있기에 사순절의 절제와 고통은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이며,

인생의 모든 역경 역시 ‘부활’이라는 희망이 있기에 가치를 지닐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신앙인, 이는 희망하는 존재임을 뜻하는 것입니다.

희망이라는 단어는 ‘어떤 일을 이루고자, 또는 그것을 얻으려고 바람’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그러기에 희망이라는 말 자체에는 이미 믿음이 내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므로 신앙인에게 ‘희망’이 없다면 그는 이미 신앙인이 아닌 것입니다.

신앙인은 세상 사람들이 모두 끝이라고 생각하는 죽음을 시작으로,

죽음이 절망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믿는 바가 완성되는 것임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참된 희망인 것입니다.

 

죽음 없는 부활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부활이라는 영광된 모습으로 변화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죽음’이라는 고통, 절망, 암흑, 집착을 뛰어 넘어야만 합니다.

우리 삶의 변화를 위해서는, 우리가 참된 신앙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기의 것’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삶 안에서 죽는다는 것은 곧 ‘포기’를 의미합니다.

포기가 있어야 새로운 생명이 시작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 사순절을 통해서 우리는 이 포기를 많이 배웁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라자로야 나오너라!”고 외칩니다.

이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외치시는 말씀으로 지금까지의 구태의연한 삶의 모습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의 말씀을 받아들여 변화된 새로운 세계로 나오라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썩어서 냄새나는 자신의 그릇된 삶의 자리를 벗어나 마음을 열고 나설 때 거기에 신선한 바람이,

새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희망’인 것입니다. 

 

우리들이 이 희망을 가질 수 있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사랑이며 생명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외쳐 부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죄와 이기심, 욕심과 집착에 묻혀 있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처럼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이것은 그분의 사랑에서 유래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절대적인 요건은 바로 하느님의 사랑, 다시 말해 하느님은 자비하시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이 하느님의 자비하심은 우리를 죄(죽음, 욕심)에서 불러내어 새로운 살(생명)이 돋아나게 해 주십니다.

해서 이번 사순절의 특별함은 더 큰 희망으로 설레게 합니다.

우리 모두가 희망을 가지고 악취가 진동하는 욕심과 아집의 무덤을 박차고 나설 때 거기에는 신선한 바람과 삶의 향기가 물씬 풍겨나게 될 것입니다. 

 

자! 지금 우리 다 함께 죽음이라는 욕망과 이기심과 악습의 무덤을 박차고 부활하러 나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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