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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여인석 베드로 신부

동참

 

[나비효과]라는 이론이 있다.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노턴 로렌즈의 이론에 의하면 브라질에서의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작은 것이 계기가 되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는 이런 나비효과는 자연현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늘 복음은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이야기이다. 이 기적은 예수님께서 허기진 군중에게 측은지심을 느껴 빵을 많게 하는 물리적인 기적을 베푸셨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렇게만 본다면 굳이 예수님이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는 말씀을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도 묵상해 볼 수 있다. 예수님의 요청에 누군가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내어놓았을 것이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한 사람 두 사람이 나중엔 많은 사람이 빵을 내어놓으면서 일어난 기적일 수 있다. 바로 나비효과처럼 말이다. 본당 성지순례 때나 산행을 하다 각자가 준비한 먹거리를 내어놓으면 모두가 배불리 먹고도 음식이 남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이 기적은 오늘 미사 1독서의 “자, 목마른 자들아, 돈이 없는 자들도 와서 사 먹어라.”라는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이 실현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오늘 미사의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말씀하신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는 일이 생겼다. 바로 코로나19이다. 코로나로 인해 세상은 [Untact(비대면이라는 뜻의 신조어) 시대]가 되었고 그로 인해 인간관계의 단절과 공동체의 파괴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우리 신앙도 교회도 예상 밖의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우리의 신앙과 교회를 지킬 수 있을까? 오늘 복음 말씀처럼 우리의 ‘동참’과 ‘내어놓음’이 있을 때 지금의 위기를 이기는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먼저 미사에서 빵을 나누는 지금의 일상이 언제든 다시 박탈당할 수 있는 선물임을 기억하자. 마음만은 Untact하지 말자. 그리고 오늘 복음의 군중들이 예수님과 함께 빵을 나눈 것처럼 주님의 식탁에 자주 모여 빵(성체)을 받아 모시고 그 힘으로 사랑과 친교를 나누며 살 수 있도록 은혜를 청하자. 그러면 교회도 신앙도 지켜질 것이고 코로나도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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