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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김승태 마티아 신부

아버지로부터 받은 것은?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4,17)고 외치셨다.

이 선포의 근원은 아버지 하느님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이 아니라 아버지 하느님으로부터 넘겨받은 것을 내어 주셨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으로부터 넘겨받은 것을 아픈 이들을 치유하고 죄를 용서하며, 권위 있는 가르침으로 내어 주신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깊은 의미와 세상을 향한 아버지의 뜻을 펼치신다.

 

예수님의 행보와는 달리, 옛 것에 머무르는 이들은 예수님께 저항한다. 그들도 자신들의 아버지(조상들)로 부터 전해 받은 율법과 가르침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전해 받은 율법과 가르침의 열매는 차별과 폭력으로 나아간다. 그들의 행실은 거짓의 아비이자 살인자로부터 왔기 때문이다(요한 8,44). 아버지의 뜻을 펼치는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에 걸림돌이 되는 그들의 행실이 이를 보여준다(많은 병자들을 고치실 때, 안식일 논쟁이 있었을 때, 세리와 같이 죄인들과 함께하실 때, 단식 논쟁이 있을 때, 조상들의 전통에 관하여 대화를 나누실 때). 그들은 예수님과 갈등이 일어날 때마다 예수님의 말씀을 핑계 삼아 옭아매려 하였고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한다.

 

예수님의 비유 말씀도 그러하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포도밭 소작인을 비유로 들어 말씀하신다. 포도밭 소작인들이 포도밭 주인처럼 행사하며 포도밭 주인이 보낸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포도밭 소작인들의 행동은 포도밭 주인의 아들이 왔을 때도 이어진다. 포도밭 소작인들은 포도밭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모의할 뿐만 아니라 포도밭 주인의 아들을 죽인다. 이 속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이들에게 행사된 폭력의 역사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도 함께 보게 된다. 하지만 마지막에 예수님께서는 다시금 아버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것을 선사하신다. 폭력에 더 큰 폭력으로 맞서는 것이 아니라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신다. 그리하여, 모두가 내어 버린 돌이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시어 우리가 진정 나아가야 하는 반석이 되신다.

 

오늘 복음 말씀을 다시 묵상해 보며 이렇게 질문해 본다. 

나는 아버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아버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것을 어떻게 세상에 전하고 있는가?

 

덧붙여 이번 주는 군인 주일이다.

 

나라를 지킨다는 사명 하나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고 길을 나선 이들을 기억하는 날이다. 직접 위문하거나 교육하러 현장을 가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장병들이 있기에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국군 장병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사 청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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