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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꽃보다 성모 마리아님

    이름 모를 풀꽃들의 가녀린 손짓 따라 실개천 건너 작은 동산 오르던 솔 숲길을 하얗게 핀 아카시아 향긋한 꽃 내음으로 어느새 가슴 가슴마다 열린 노오란 민들레 웃음꽃 흩날리고 어젯밤 새 아무도 모르게 찾아온 봄비에 젖어 싱그러운 풀잎마다 초롱초롱 아...
    Date2017.05.23 Views12 작성자안덕자 데레사(중동본당)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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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잠에서 깨어난 영혼의 눈

    1박 2일의 “well-dying(아름다운 죽음)” 교육을 잘 다녀왔습니다. 교육 내용 중 제가 5분여 동안 실제 관속에 들어가 체험하며 느낀 바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 안은 캄캄하였지만 두 눈을 크게 뜨고 실제 나의 죽음을 실감하려고 했습니다. 육신은 죽어도 ...
    Date2017.05.08 Views26 작성자고범률 안토니오(용원본당)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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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단지 두려우니까

    이 세상 산다면서 어찌 우리 시간 없다 탓만 하랴 지 하고픈 것 죽기 살기 다하면서 단지 두려우니까 이 세상 산다면서 어찌 우리 자신 없다 탓만 하랴 지 맘먹은 것 기를 쓰고 다하면서 단지 두려우니까 이 세상 산다면서 어찌 우리 가진 게 없다 탓만 하랴 ...
    Date2017.04.18 Views29 작성자박윤식 에밀리오(산호동본당)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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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부활復活

    겨우내 죽은 듯 움츠린 매화 가지 한 핏줄기 긴 기다림에 가끔 들려오는 생명의 숨결 한 하늘 툭툭 열리다 하얀 향기 큰 기쁨일 하늘 봄 음성 듣고 맨 먼저 오는 꿀벌 떼 꽃송이마다 절하며 윙-윙윙 부활의 소리 팽팽히 당겨진 매화 감사하는 큰 은총일 노여...
    Date2017.04.11 Views27 작성자김만수 베드로(반송본당)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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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사순절 첫날에

    사순절 첫날에 해마다 재의 수요일 아침이면 / 89세로 귀천하신 어머니 그리움에 먼 하늘가를 바라본다. // 유학자의 여식으로 15세까지 글공부만 하셨던 내 어머니 / 16세 결혼하여 길쌈과 옷 짓기로 밤을 지새우신 내 어머니 // 한여름 엄마 등에 업혀 개울...
    Date2017.04.04 Views23 작성자조두이 멜라니아(월남동본당)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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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감실

    공복인지 공허인지 밤새 느낀 위장의 멈춤 당신을 향한 발길 오늘도 멈출 수가 없습니다 기다리는 마음 기대하는 마음 저 문이 열리면 저 문이 열리기를 어서 와라! 살찐 등 토닥여 주시는 차가우나 부드러운 음성 두 팔 벌려 기다리시고 그 품 안겨 나도 모르...
    Date2017.03.21 Views38 작성자여운숙 마리아(옥포본당)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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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따뜻한 관

    레지오 단원들과 점심을 먹을 때 식탁 위 수저통이 관으로 보인다는 팔순의 왕 언니 나란히 누운 숟가락들이 영혼의 거친 숨결을 다독이며 창백한 얼굴에 패인 고랑 한생의 흔적이 씨알 박는다 다음 생은 더 깊어지리라 묵주 장미 돌리는 엄지손가락에 하얗게 ...
    Date2017.03.07 Views29 작성자안옥순 데레사(덕산동본당)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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