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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양수 미카엘(금산본당)
자연의 생명이든 신앙의 생명이든 끊이지 않고 이어갈 수 있는 건 온갖 어려움과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의지와 인내가 있어야 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따스한 봄볕에 피어난 식물도 때가 되어 꽃피우고 열매 맺기 위해서 기나긴 여름날의 폭염과 가뭄과 소나기의 아픔을 견뎌내야만 더 튼실한 열매를 보장할 수 있듯이 말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러할지니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들도 어쩌면 식물과 다를 바 없다 여겨집니다. 식물이 제 잘났다고 여름에 피는 꽃이 봄에 필 수 없고, 가을에 익는 열매가 여름에 익을 수 없듯, 충분한 햇빛과 영양분을 공급받아 일정한 기간이 지나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10여 년을 넘게 냉담으로 그동안 후회도 반성도 많이 하였습니다. 힘들어져서야 성당으로 찾아가 저의 마음을 바로잡아줄 누군가의 도움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낯설어 어색하기만 하였으니… 믿음이 부족한 저에겐 당연한 결과이겠지요.

30~40대에는 성당에서 활동 좀 한답시고 오만했고 자만심이 가득 찼으니 하느님께 호되게 야단맞은 셈입니다. 늦게서야 잘못된 신앙심을 깨닫고 새로운 진리를 알았으니 이제부터라도 겸손한 마음으로 매사에 감사해하며 주님의 뜻을 따라 참 신앙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어느 수도원에 계시는 원장 신부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하느님은 기도를 열심히 자주 한다고 나타나는 분이 아니시랍니다. 언제 어디서나 늘 항상 우리 곁에 계시는데 느끼지 못할 뿐이라고 하셨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늘 함께하시는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아멘!


20171112_삶(홈페이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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