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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0 03:39

호산나

조회 수 169 추천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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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 2298
발행일자 2018-03-25

호산나hosanna는 히브리 말 호쉬아나hosuia-na의 희랍어 음역音譯이다. 신약성경이 희랍 말로 쓰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때 실제로 군중이 외쳤던 고함 소리는 호쉬아나였다. 호쉬아는 구원이다. 호세아 여호수아와 어원이 같다. 나na는 현재를 뜻한다. 직역하면 지금 구원하소서란 의미다. 구약성경에서도 구원을 청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시편 118,25). 군중은 겉옷과 나뭇가지를 길에 깔고 호쉬아나를 외치며 환영했던 것이다(마태 21,9). 왜 그랬을까? 

 

메시아 열망 때문이다. 당시 유다는 로마 식민지였고 이방인 헤롯 가문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선민 이스라엘에겐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군중 사이엔 소문이 돌았다. 예수라는 분이 기적을 일으키고 있다. 병든 사람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낸다. 소경이 눈뜨고 벙어리가 말하며 앉은뱅이가 일어났다. 메시아께서 오신 것이다. 그분께로 모이자, 그들은 예수님을 이스라엘 임금이라 불렀다(요한 12,13). 초능력을 지닌 선명한 구원자로 생각했던 것이다. 호산나. 지금 우리를 구원하소서. 어서 빨리 로마 세력을 몰아내 달라는 청원이었다. 

 

이렇게 민중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환영했다. 네 복음서에 모두 등장한다. 예수님께서는 어린 나귀를 타고 등장하셨다. 마태오복음과 요한복음은 구약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한다. 예언자 즈카르야의 말이 현실화되었다는 증언이다. ‘예루살렘아 환성 올려라. 너의 임금님이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즈카 9,9).’ 군중은 정치적 메시아로 받아들였고 복음은 영적 구원자로 이야기하고 있다. 

 

성주간 첫날은 성지 주일이다. 성지聖枝는 거룩한 가지란 뜻이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셨을 때 사람들이 나뭇가지를 깔았다는 것에서 유래한다. 요한복음은 종려나무라 했다(요한 12,13). 종려나무는 야자나무 과科에 속하기에 야자수라 해도 틀린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은 광야생활 중 야자나무를 자주 만나곤 했다(탈출 15,27). 예리코는 야자나무 성읍이라고도 했다(2역대 28,15). 영어는 팜 트리palm tree다. 팜Palm은 라틴어 빨마Palma에서 왔다. 바티칸 공의회 이전에는 성지 가지를 빨마 가지라 했다. 예수님 시대 예루살렘에 흔했던 팜 트리는 대추야자 나무date palm였다. 지금도 흔한 나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야자수(팜 트리)가 귀하기에 측백나무를 많이 사용한다. 성지 가지는 보관했다가 다음해 재의 수요일 재로 사용된다.

 

 

20180325_성경(홈페이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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