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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9 02:22

야곱 1

조회 수 137 추천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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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 2308
발행일자 2018-06-03

야곱은 이사악과 레베카의 아들이다. 레베카 역시 늦도록 아이가 없었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기다렸고 마침내 쌍둥이 아들을 얻는다. 선둥이가 에사우 후둥이가 야곱이다. 이사악의 나이 예순 살 때였다(창세 25,26). 야곱은 영악했다. 어느 날 사냥에서 돌아온 에사우가 팥죽을 요구하자 맏아들 권리를 넘기라고 한다. 허기졌던 에사우는 쉽게 승낙하고 팥죽을 받아먹었다. 이 일이 있은 뒤 둘의 운명은 바뀐다. 에사우는 맏아들 명분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것이다. 팥죽 한 그릇 주면서 별 요구 다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야곱은 달랐다. 맏아들 권리를 확보하면 계승권은 자신에게 올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기회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디어는 레베카가 제공했을 것이다. 둘의 계획은 성공한다. 눈이 어두워 분별력이 떨어진 이사악으로부터 맏아들 축복을 받아낸 것이다. 아브라함으로부터 내려온 계승권이 야곱에게 가도록 수를 쓴 것이다. 야곱 이야기는 어딘가 어색하다. 주님 축복을 속임수로 받아냈기 때문이다. 에사우는 속은 걸 알고 화를 냈다. 동생을 죽이려고까지 했다. 아버지 이사악 역시 밝은 마음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주님의 축복이 가능할까? 더구나 이들은 이스라엘의 출발이 되는 사람들이다. 결과뿐 아니라 과정도 선善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두 가지 교훈이 숨어 있다. 첫째는 하느님의 계획을 인간적 판단으로 계산하지 말라는 것이다. 야곱이 불의하게 축복을 가로챈 듯 보이지만 처음부터 주님의 선택은 야곱에게 있었다는 것이다(창세 25,23).

 

두 번째는 약속을 지키시는 하느님을 알리려는데 있다. 영악한 야곱이지만 축복을 허락하셨다. 아브라함과 약속했기 때문이다. 야곱이 잘났거나 에사우가 못나 그런 것은 아니다. 어떻든 아브라함의 후계자가 되었기에 축복을 이어가게 하신다는 것이다. 이후 야곱은 에사우의 분노가 두려워 외삼촌이 살고 있는 하란으로 도피한다. 고생길이었다. 하지만 가는 길에 주님을 만나는 강렬한 체험을 한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축복을 믿게 된다. 가장 힘든 순간에 가장 가까이 계시는 주님을 깨달았던 것이다. 

 

외삼촌 라반의 집에 도착한 야곱은 사촌 여동생 라헬을 사랑하게 된다. 그녀를 아내로 맞으려 7년 동안 일했지만 언니 레아와 먼저 혼인해야 했다. 야곱은 라헬을 위해 다시 7년간 라반 밑에서 일한다. 이후 그는 가족을 데리고 가나안으로 돌아왔고 에사우와 화해했다. 야곱은 말년에 자녀들과 함께 이집트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죽었다.

 

 

20180603_성경(홈페이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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