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2018.07.17 11:58

사제 3

조회 수 243 추천 수 0
Extra Form
저 자 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 2315
발행일자 2018-07-22

가톨릭 사제는 독신을 지킨다. 교회 초기엔 독신 규정이 있었지만 강제하진 않았다. 교회법으로 강제조항이 된 것은 11세기 이후다. 교권의 세습이 원인이었다. 5세기부터 고위 성직자 일부는 자녀에게 성직을 물려주기 시작했다. 11세기가 되자 세습 폐단은 심각했다. 특정 가문이 지역교회를 독점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권력을 행사하며 교회의 독이 되었다. 독신 규정의 강제법이 등장하게 된 역사적 배경이다. 동방교회는 초기전승에 따라 서품 전 혼인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성직자가 된 뒤의 혼인은 인정하지 않는다. 아내를 사별한 경우에도 재혼은 금지되어 있다. 

 

초대교회 사제들은 유대율법과 희랍문화 영향으로 대부분 혼인했다. 그들은 미사 봉헌이 있는 전날 밤엔 아내와 잠자리를 하지 않았다. 오랜 전통으로 내려오던 불문율이었다. 4세기 후 박해가 종식되자 평일미사가 보편화되었다. 그러다 보니 아내와 잠자리를 하고 미사 드리는 사제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교회는 제재조치를 취했지만 실효성이 약했다. 이 또한 독신규정을 강제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박해 때는 신앙을 드러내는 최고행위가 순교였다. 박해가 끝나고 순교가 사라지자 새로운 행위를 추구했다. 극기였다. 본능의 절제가 순교에 버금가는 신앙 행위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많은 이들이 금욕생활을 시도했다. 속세를 떠나 광야로 숨어드는 독신자들이 늘어났다. 은수자들이다. 이들이 공동생활을 하면서 후대의 수도자로 변신했다. 차츰 교구 사제 중에도 독신을 택하는 이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마침내 1139년 2차 라테란공의회는 사제 독신을 의무화했다. 이렇게 해서 1139년 이후부터는 미혼자만 사제가 될 수 있게 된다. 2차 바티칸 공의회는 사제 독신을 금욕 계명이 아니라 하늘나라를 위한 자유로운 선택이라 재해석했다. 

 

독신제를 폐지하고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성소 감소를 막기 위해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미풍에 불과하다. 한국인으로 처음 사제되신 분이 김대건 신부님이다. 1845년 8월 상하이에서 서품되었다. 두 번째 사제 역시 상하이에서 1849년 서품된 최양업 신부님이다. 이렇게 시작해서 2017년 9월 30일 기준으로 서품된 한국인 사제는 6,188명이다. 주교회의에서 2018년 1월 발간한 사제 인명록에 따른 자료다. 김대건 신부님 이후 170년 동안 서품된 사제 수가 1년에 목사 안수 받는 개신교 목사 수와 비슷하다.

 

1-180722 성경의세계5(홈페이지 최종).jpg

 


Title
  1. 다니엘

    바빌론의 네부카드네자르는 기원전 605년 왕이 되어 42년간 다스리다 BC 562년 죽었다. 예루살렘성전 파괴자로 알려져 있지만 바빌론엔 많은 건축물을 남겼다. 바벨탑과 바빌론 공중정원은 그의 작품이다. 다니엘서에 의하면 어느 날 높이 예순 암마Amma의 거...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37 발행일자2018-12-23 file
    Read More
  2. 천년왕국

    천년왕국의 이론적 배경은 묵시록 20장이다.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천년 뒤 다시 오신다는 것이다. 물론 숫자적 천년은 아니다. 그만큼 기다림의 시간은 길지만 분명 오신다는 메시지다. 그러니 로마의 박해를 견디며 기다리자는 가르침이었다. 천년왕국 사상은...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35 발행일자2018-12-09 file
    Read More
  3. 통곡의 벽

    통곡의 벽은 유대인 최고성지다. 늘 붐빈다. 아이를 낳으면 할례의식을 치르고 성인식은 반드시 통곡의 벽 앞에서 행하기 때문이다. 13살이 되면 평생 율법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성인식이다. 이렇듯 통곡의 벽은 그들 삶에 깊이 연관되어 있다. 예루살...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33 발행일자2018-11-25 file
    Read More
  4. 평신도

    평신도平信徒는 성직을 받지 않은 일반신자를 뜻한다. 가톨릭은 교우란 말을 많이 쓰고 개신교는 성도聖徒란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희랍어 라오스Laos를 번역한 것이다. 원래 이 단어는 하층계급 민중을 뜻했다. 직역하면 보통사람들이다...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31 발행일자2018-11-11 file
    Read More
  5. 산헤드린

    산헤드린Sanhedrin은 유다 최고의회(마태 5,22)로 희랍어 쉬네드리온Synedrion을 아람어로 음역한 것이다. 희랍인은 토론을 좋아했다. 쉬네드리온도 대여섯 명 모여 토의한다는 뜻이다. 훗날 이 말은 ‘의회’를 가리키는 단어가 되었고 유대인도 그...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29 발행일자2018-10-28 file
    Read More
  6. 할례

    할례割禮란 자르는 의식이란 뜻이다. 일종의 포경수술을 가리킨다. 고대사회에선 남자의 성기 일부를 잘라내는 종교의식이 성행했다. 여러 문화권에서 발견된다. 가장 귀중한 걸 바친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기원전 5세기 사람인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Herod...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27 발행일자2018-10-14 file
    Read More
  7. 순교자

    순교자 성월은 매년 9월 순교자를 공경하며 행적을 기리는 달이다. 이들은 신앙을 위해 생명을 바친 분들이다. 정하상(바오로) 성인은 목숨 걸고 주님의 영광을 드러낸 자라고 했다. 순교자 성월 시작은 1925년 7월 5일 로마에서 거행된 시복식이 계기다. 초기...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22 발행일자2018-09-09 file
    Read More
  8. 원로

    원로元老란 어떤 일에 오래 종사해 경험과 연륜이 쌓인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어느 사회나 이런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히브리말 구약성경은 자겐zagen이라 했고 희랍어로 쓰인 신약성경은 프레스비테로스presbyteros라 했다. 자겐은 직역하면 노인이다. 노...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20 발행일자2018-08-26 file
    Read More
  9. 사제 4

    교황청은 2015년 전 세계 가톨릭교회 통계자료를 2017년 4월 6일 발표했다. 성직자는 46만 6,215명이며 주교 5,304명, 신부 41만 5,656명, 종신 부제 4만 5,255명이었다. 종신 부제가 주교보다 9배 많았다. 종신終身 부제는 글자 그대로 평생 부제로 살겠다는 ...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18-19 발행일자2018-08-12 file
    Read More
  10. 사제 3

    가톨릭 사제는 독신을 지킨다. 교회 초기엔 독신 규정이 있었지만 강제하진 않았다. 교회법으로 강제조항이 된 것은 11세기 이후다. 교권의 세습이 원인이었다. 5세기부터 고위 성직자 일부는 자녀에게 성직을 물려주기 시작했다. 11세기가 되자 세습 폐단은 ...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15 발행일자2018-07-22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9 Next
/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