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2018.11.20 11:53

통곡의 벽

조회 수 87 추천 수 0
Extra Form
저 자 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 2333
발행일자 2018-11-25

통곡의 벽은 유대인 최고성지다. 늘 붐빈다. 아이를 낳으면 할례의식을 치르고 성인식은 반드시 통곡의 벽 앞에서 행하기 때문이다. 13살이 되면 평생 율법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성인식이다. 이렇듯 통곡의 벽은 그들 삶에 깊이 연관되어 있다. 예루살렘 성전이 있던 곳이며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려 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솔로몬이 세웠던 성전은 기원전 586년 파괴된다. 이후 재건된 성전이 쯔루빠벨 제2성전이다. 헤롯 대왕은 기원전 20년 보수공사를 감행했다. 모리야 산을 깎아 500m 길이의 광장을 만들고 성전개축을 시작했던 것이다. 

 

하지만 서기 70년 로마는 유대 독립군을 진압하면서 성전을 또다시 파괴했다. 핵심 요원이었던 열혈당원이 성전 안에서 저항했기 때문이다. 마태오복음 표현처럼 돌 위에 돌 하나 남겨지지 않을 만큼 철저하게 헐어버렸다(마태 23,37-39). 성전모습은 사라졌고 모리야 산을 감싼 바깥벽만 남게 되었다. 그중 서쪽 벽이 통곡의 벽이다. 이곳에선 옛날 지성소가 있던 곳이 보인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유대인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서쪽성벽 길이는 대략 500m다. 사진에서 접하는 통곡의 벽 길이는 50m 정도, 높이는 18m 가량 된다. 나머지는 땅속에 매립되어 있다. 

 

서기 132년 유대인은 두 번째로 로마에 반기를 든다. 2차 독립전쟁이다. 당시 황제 하드리아누스는 이들의 저항에 진저리를 쳤다. 강경 진압을 하자마자 곧바로 유대 지역에서 내쫓았다. 출입하다 발각되면 죽였다. 그리곤 필리스틴인 땅이라 선언했다. 팔레스티나의 유래다. 유대인은 터전을 잃고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 황제가 죽은 뒤에야 성전이 파괴된 8월 29일(아브달 9일) 당일만 예루살렘 출입이 허용되었다. 그날 신심 깊은 유대인들은 서쪽 벽을 붙들고 통곡했다. 통곡의 벽이라 불리어진 이유다. 성벽은 고고학으로 증명되었고 기원전 2세기 이전 축조물로 알려졌다. 윗부분은 후대에 덧쌓아진 것이라 한다. 현재도 유대인은 이곳을 찾아와 간절한 기도를 드린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도 이곳을 방문했다. 

 

통곡의 벽은 유대인과 아랍인이 관할권을 놓고 오랫동안 투쟁했다. 20세기 초까지 요르단 영토였기에 유대인은 들어갈 수 없었다. 1967년 일어난 6일 전쟁 뒤 이스라엘은 이곳을 점령한 뒤 돌려주지 않고 있다. 유대인은 통곡의 벽에 들어가려면 모자를 쓴다. 이방인도 ‘키파’라는 정수리 모자를 써야 한다. 입구에서 빌려주고 있다.

 

11월 25일자 성경의세계(홈페이지 최종).jpg

 


Title
  1. 천년왕국

    천년왕국의 이론적 배경은 묵시록 20장이다.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천년 뒤 다시 오신다는 것이다. 물론 숫자적 천년은 아니다. 그만큼 기다림의 시간은 길지만 분명 오신다는 메시지다. 그러니 로마의 박해를 견디며 기다리자는 가르침이었다. 천년왕국 사상은...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35 발행일자2018-12-09 file
    Read More
  2. 통곡의 벽

    통곡의 벽은 유대인 최고성지다. 늘 붐빈다. 아이를 낳으면 할례의식을 치르고 성인식은 반드시 통곡의 벽 앞에서 행하기 때문이다. 13살이 되면 평생 율법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성인식이다. 이렇듯 통곡의 벽은 그들 삶에 깊이 연관되어 있다. 예루살...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33 발행일자2018-11-25 file
    Read More
  3. 평신도

    평신도平信徒는 성직을 받지 않은 일반신자를 뜻한다. 가톨릭은 교우란 말을 많이 쓰고 개신교는 성도聖徒란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희랍어 라오스Laos를 번역한 것이다. 원래 이 단어는 하층계급 민중을 뜻했다. 직역하면 보통사람들이다...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31 발행일자2018-11-11 file
    Read More
  4. 산헤드린

    산헤드린Sanhedrin은 유다 최고의회(마태 5,22)로 희랍어 쉬네드리온Synedrion을 아람어로 음역한 것이다. 희랍인은 토론을 좋아했다. 쉬네드리온도 대여섯 명 모여 토의한다는 뜻이다. 훗날 이 말은 ‘의회’를 가리키는 단어가 되었고 유대인도 그...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29 발행일자2018-10-28 file
    Read More
  5. 할례

    할례割禮란 자르는 의식이란 뜻이다. 일종의 포경수술을 가리킨다. 고대사회에선 남자의 성기 일부를 잘라내는 종교의식이 성행했다. 여러 문화권에서 발견된다. 가장 귀중한 걸 바친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기원전 5세기 사람인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Herod...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27 발행일자2018-10-14 file
    Read More
  6. 순교자

    순교자 성월은 매년 9월 순교자를 공경하며 행적을 기리는 달이다. 이들은 신앙을 위해 생명을 바친 분들이다. 정하상(바오로) 성인은 목숨 걸고 주님의 영광을 드러낸 자라고 했다. 순교자 성월 시작은 1925년 7월 5일 로마에서 거행된 시복식이 계기다. 초기...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22 발행일자2018-09-09 file
    Read More
  7. 원로

    원로元老란 어떤 일에 오래 종사해 경험과 연륜이 쌓인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어느 사회나 이런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히브리말 구약성경은 자겐zagen이라 했고 희랍어로 쓰인 신약성경은 프레스비테로스presbyteros라 했다. 자겐은 직역하면 노인이다. 노...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20 발행일자2018-08-26 file
    Read More
  8. 사제 4

    교황청은 2015년 전 세계 가톨릭교회 통계자료를 2017년 4월 6일 발표했다. 성직자는 46만 6,215명이며 주교 5,304명, 신부 41만 5,656명, 종신 부제 4만 5,255명이었다. 종신 부제가 주교보다 9배 많았다. 종신終身 부제는 글자 그대로 평생 부제로 살겠다는 ...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18-19 발행일자2018-08-12 file
    Read More
  9. 사제 3

    가톨릭 사제는 독신을 지킨다. 교회 초기엔 독신 규정이 있었지만 강제하진 않았다. 교회법으로 강제조항이 된 것은 11세기 이후다. 교권의 세습이 원인이었다. 5세기부터 고위 성직자 일부는 자녀에게 성직을 물려주기 시작했다. 11세기가 되자 세습 폐단은 ...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15 발행일자2018-07-22 file
    Read More
  10. 사제 2

    사제를 뜻하는 프리스트Priest 어원은 희랍어 프레스비테로스presbyteros다. 연장자란 의미다. 장로長老 원로元老로도 번역된다. 나이 많고 덕망 있는 사람을 존칭하는 말이다. 16세기 종교개혁을 주도한 루터는 만인사제萬人司祭설을 주장했다. 교인은 누구나...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13 발행일자2018-07-08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9 Next
/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