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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8 09:17

십자가의 길 기도

조회 수 210 추천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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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 2350호
발행일자 2019-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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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히브리인은 사형수를 석형石刑에 처했다. 공동체가 돌을 던져 죽인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로마법을 따른 조치다. 십자가형을 받으면 매질과 고문을 심하게 당했다.

쓸데없는 반항을 막기 위해서였다. 죄수는 십자 나무를 메고 처형 장소까지 가야만 했다.

이후 집행관은 손목과 발목에 못을 박은 뒤 십자가를 세웠다.

자연스레 가슴에 압박이 온다. 압박감을 덜기 위해 서고 싶어도 설 수가 없다.

숨쉬기조차 힘들게 된다. 이렇게 해서 서서히 죽어갔다. 시체는 십자가에 달아뒀다.

짐승이 먹거나 흉한 상태로 없어지게 했다. 십자가형은 무서운 전시효과를 남겼던 것이다.

 

십자가 꼭대기엔 죄명 패를 달았다. 유죄 선고문이었다.

예수님의 선고문은 히브리말 라틴말 희랍어로 씌어졌다.(요한 19,20)

함께 십자가에 달린 죄수들도 패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로마시민은 명백한 반역이 아니면 사형선고를 받지 않았다.

반역죄가 확실해 사형이 선고되어도 십자가형은 아니었다.

로마제국은 337년에야 십자가형을 완전히 폐기한다.

392년 그리스도교가 국교로 선언되자 십자가는 기독교의 상징으로 바뀐다.
예수님께서는 돌무덤에 묻히셨다. 초대교회는 박해를 거치면서 무덤 위치를 잊어버린다.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박해를 끝내자 무덤에 대한 관심이 살아났다.

황제의 어머니 성녀 헬레나는 적극적으로 무덤을 찾았고 결국 찾아내 성당을 지었다.

예루살렘 무덤성당이다. 즉시 이곳은 순례 중심지가 되었다.

부활사건 또한 이곳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참배를 끝낸 순례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걸으며 기도했다.

빌라도 관저에서 골고타 언덕까지 대략 800m 거리였다. 이것이 십자가의 길 기도의 출발이다.
예루살렘 방문은 쉽지 않았다. 열악한 교통에다 경비 또한 엄청났다.

무슬림 장악 이후는 위험부담도 커졌다. 이렇게 되자 무덤성당을 모방한 성당이 유럽에 지어졌다.

조각과 그림으로 수난과 연관된 장소도 만들었다.

예루살렘에 가지 않더라도 수난을 묵상할 수 있는 성당이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가난한 이들에겐 그마저 힘들었다. 프란치스코 수도회는 다른 방법을 생각했다.

수도원 성당에 수난과 관련된 장소를 표시해 기도하도록 한 것이다.

차이가 있었지만 대개 14처였다. 17세기 교황 인노첸시오 11세는 수도회에 만들어진 십자가의 길 기도를 인정했고

기도하는 이에게 대사大赦를 허락했다. 이후 십자가의 길 기도는 지금의 형태로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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