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2019.05.23 14:12

야훼와 주님

조회 수 139 추천 수 0
Extra Form
저 자 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 2358호
발행일자 2019-05-26

ti436a1904 사본.jpg

 

구약성경엔 하느님을 부르는 용어가 여럿 있다.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야훼(Yahweh), 엘로힘(Elohim), 아도나이(Adonai)다. 한 분 하느님을 왜 이렇게 다양한 말로 불렀을까?

그분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는 계명 때문이다.

히브리인은 주님 이름을 아예 부르지 않았다. 대신 히브리어 자음子音으로 이름을 대신했다.

YHWH 네 글자다. 학자들은 YHWH 발음을 야훼라 보고 있다.

그러니까 야훼는 히브리인들이 자기네 발음으로 하느님을 부르는 말이었다.
한국 개신교는 YHWH를 여호와로 발음한다. 1901년 발간된 미국 표준성경을 따랐기 때문이다.

이 성경엔 YHWH가 Jehovah(여호와)로 표기되어 있다.

이후 우리말 성경을 만들 때 자연스럽게 여호와란 단어로 번역되었고 계속 그렇게 부르고 있다.

표준성경이 YHWH를 Jehovah로 발음한 데는 이유가 있다.

유대인은 하느님 이름을 함부로 못 불렀기에 아도나이로 읽었다. 나의 주님이란 뜻이다.

다시 말해 YHWH를 아도나이로 발음했던 것이다.

훗날 유대인 학자들은 자음으로 구성된 YHWH에 아도나이 모음을 붙여봤다.

여호와란 발음이 나온 것이다. 이후 YHWH 발음을 여호와라 주장하는 학파가 생겨났다.
16세기 종교개혁으로 가톨릭을 떠난 개신교는 구약성경을 새롭게 번역했다.

그들은 야훼대신 여호와를 택했고 이렇게 해서 개신교 성경엔 여호와가 등장하게 되었다.

하지만 야훼와 여호와는 주님의 이름이 아니다. 하느님 이름을 표기한 히브리말 네 글자(YHWH)의 발음일 뿐이다.

이런 문제점을 알고 있었기에 희랍어 성경은 YHWH를 키리오스(Kyrios 주님)라 했다.

자기네 말로 표기한 것이다. 라틴어 성경 불가타도 자국어로 도미누스(Dominus 주님)라 했다.
1604년 영국의 제임스 1세는 새로운 성경 번역을 국가 차원에서 시도한다.

히브리어와 희랍어에 완벽히 일치하는 성경 번역이었다. 모든 영국 교회에서 사용할 것을 왕명으로 선언했다.

훗날의 흠정역본(King James Version)이다. 영어권에선 가장 권위 있고 고전적인 성경이다.

이곳에서도 YHWH는 여호와가 아닌 로-드(Lord 주님)로 표기되어 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도 야훼 대신 주님이란 표현을 쓰기로 결정한다.(2008.10.17.)

그런 이유로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성경엔 모두 주님으로 표기되어 있다.

거룩한 네 글자로 표현된 하느님 이름을 전례에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 교황청 지침을 따른 것이다.

유대인 발음이 아니라 자국 발음으로 하느님을 부르자는 것이 교황청 의도였다. 


Title
  1. 에덴동산

    에덴동산은 어디에 있었을까? 다음은 창세기 내용이다. “에덴에서 강이 흘러나와 동산을 적신 후 네 줄기로 갈라졌다. 첫째는 피손강으로 하윌라 지방으로 흘러갔다. 둘째는 기혼강인데 에티오피아 땅을 적시며 흘렀다. 셋째는 티그리스강으로 아시리아 ...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62호 발행일자2019-06-23 file
    Read More
  2. 프네우마

    프네우마(Pneuma)는 숨과 호흡을 뜻하는 희랍어다. 원형은 동사 프네오(Pneo)로 바람이 분다는 뜻이다. 프네우마 원래 의미는 움직이는 공기라 할 수 있다. 희랍인은 이 공기를 만물의 근원으로 생각했다. 그런 이유로 희랍어 성경에선 성령이 프네우마로 표기...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60 발행일자2019-06-09 file
    Read More
  3. 야훼와 주님

    구약성경엔 하느님을 부르는 용어가 여럿 있다.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야훼(Yahweh), 엘로힘(Elohim), 아도나이(Adonai)다. 한 분 하느님을 왜 이렇게 다양한 말로 불렀을까? 그분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는 계명 때문이다. 히브리인은 주님 이름을 아예 ...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58호 발행일자2019-05-26 file
    Read More
  4. 아빠 아버지

    신약성경엔 아빠 아버지란 표현이 3번 등장한다. “아빠! 아버지! 아버지께선 무엇이든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마르 14,36). “성령의 힘으로 우리는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는 것입니다”(로마 8,15). &l...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56호 발행일자2019-05-12 file
    Read More
  5. 부활 시기

    예수님의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3세기까지 교회 축일엔 부활 주일이 유일했다. 그만큼 카리스마 넘치는 축일이었다. 부활 시기는 부활 주일부터 성령강림까지 50일간이다. 은총을 가장 많이 체험하는 시기로 받아들였다. 한자로 50은 오순五旬이기...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54호 발행일자2019-04-28 file
    Read More
  6. 파스카 삼일

    파스카 삼일은 성주간 목요일부터 부활 주일까지로 실제론 4일이다. 성목요일은 양분된다. 저녁 미사부터 파스카 삼일이 시작되고 오전의 성유축성 미사와 저녁 미사 전까지는 사순시기로 분류된다. 유대인은 해가 지면 하루가 끝난 것으로 여겼다. 목요일 저...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52호 발행일자2019-04-14 file
    Read More
  7. 십자가의 길 기도

    고대 히브리인은 사형수를 석형石刑에 처했다. 공동체가 돌을 던져 죽인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로마법을 따른 조치다. 십자가형을 받으면 매질과 고문을 심하게 당했다. 쓸데없는 반항을 막기 위해서였다. 죄수는 십자 나무를 메고 처형 장소까지 ...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50호 발행일자2019-03-31 file
    Read More
  8. 사순절

    사순절은 부활축일 준비 기간 40일이다. 사순은 사四+열흘 순旬으로 40을 뜻한다. 왜 40일일까? 성경에서 40은 완벽을 뜻했다. 노아 홍수 때 40일간 비가 왔다. 우연히 그렇게 된 게 아니라 철저하게 내린 비를 가리킨다. 히브리인은 이집트 탈출 뒤 40년을 ...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48호 발행일자2019-03-17 file
    Read More
  9. 재의 수요일

    부활축일은 춘분 다음에 온다. 겨울이 지나고 밤낮의 길이가 처음으로 같아지는 날이 춘분이다. 고대인은 신비스럽게 여겼다. 히브리인은 한 해 첫 달로 삼고 파종을 시작했다. 민족축제인 파스카도 춘분을 보내고 보름달이 뜨면 지냈다. 처음 맞이하는 토요...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46호 발행일자2019-03-03 file
    Read More
  10. 율법과 돼지

    농경사회에서 돼지는 유익한 짐승이었다. 강한 번식력으로 고기를 끊임없이 제공했기 때문이다. 중국과 한국에선 다산과 통하는 축복의 가축이었다. 유럽에서도 환영받던 동물이었다. 독일에선 돼지족발 요리가 전통음식이다. 스페인도 돼지 뒷다리를 훈제한 ...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44호 발행일자2019-02-17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1 Next
/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