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2019.06.07 10:02

프네우마

조회 수 81 추천 수 0
Extra Form
저 자 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 2360
발행일자 2019-06-09

프네우마(Pneuma)는 숨과 호흡을 뜻하는 희랍어다.

원형은 동사 프네오(Pneo)로 바람이 분다는 뜻이다. 프네우마 원래 의미는 움직이는 공기라 할 수 있다.

희랍인은 이 공기를 만물의 근원으로 생각했다.

그런 이유로 희랍어 성경에선 성령이 프네우마로 표기된다. 유대인은 기원전 3세기 히브리 경전을 희랍어로 번역했다.

당시 대부분 유대인은 히브리말보다 희랍어를 사용하며 살았기 때문이다.

전승에 의하면 12지파에서 6명씩 차출해 번역을 맡겼다. 70인 역이라 불리는 이유다. 로마식 표기는 LXX. L은 50, X는 10이다.

 

프네우마는 히브리어 루아흐(Ruah)의 번역이다.

창세기에 의하면 주님께서 첫 사람을 만드실 때 숨을 이용하셨다.(창세 2,7)

아담을 흙으로 만드신 뒤 숨(루아흐)을 불어넣자 움직이는 인간이 되었던 것이다.

이렇듯 루아흐는 주님의 숨과 호흡을 표현한 단어다. 구약성경에 300회 이상 등장한다.

그만큼 히브리인을 사로잡았던 말이다. 그 루아흐가 희랍어 성경에선 프네우마로 번역된 것이다.

우주의 바람 역시 주님의 숨이요 호흡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중국포교에 나섰던 예수회 신부들은 성경을 한문으로 번역한다.

그들은 루아흐와 프네우마 번역을 고심하다 성신聖神으로 표기했다. 거룩한 귀신이란 뜻이다.

1977년 발간된 공동번역에선 성신을 성령聖靈으로 바꿨고 지금은 이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고대 희랍에선 프네우마를 의학용어로도 사용했다.

우주와 마찬가지로 사람에게도 공기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고 봤다. 피와 함께 생리작용의 근원으로 여겼다.

그러기에 죽음은 호흡중단으로 해석되었다. 따라서 프네우마 중단도 죽음이 된다.

영적 죽음이 된다. 살아있음은 주님 숨결 안에 있다는 것과 같다.

바람이 부는 건 우주의 생명을 지탱시키는 그분의 호흡이다.(창세 8,1) 매일 그 바람(프네우마)을 만나는 것은 성령님을 만나는 것과 같다.

 

구약의 판관과 예언자는 보통사람들이었다. 주님의 영이 내리자 초자연적 사람들로 바뀌었다.

주님께서 숨(루아흐)을 불어넣으셨기 때문이다. 성령(프네우마)께서 그들을 움직이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영성 생활은 특별한 삶이 아니다. 거룩한 영을 따라가는 삶이다. 나무는 바람이 불면 분명한 반응을 보인다.

현실에서 주님 숨결을 느낀다면 반응을 보여야 한다. 그것이 영성 생활이다.

그분께서 숨을 불어 넣으시자 흙덩이가 사람이 되었다.(창세 2,7) 성령께서 오시면 죽었다고 포기한 것도 살아난다.

 


Title
  1. 에덴동산

    에덴동산은 어디에 있었을까? 다음은 창세기 내용이다. “에덴에서 강이 흘러나와 동산을 적신 후 네 줄기로 갈라졌다. 첫째는 피손강으로 하윌라 지방으로 흘러갔다. 둘째는 기혼강인데 에티오피아 땅을 적시며 흘렀다. 셋째는 티그리스강으로 아시리아 ...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62호 발행일자2019-06-23 file
    Read More
  2. 프네우마

    프네우마(Pneuma)는 숨과 호흡을 뜻하는 희랍어다. 원형은 동사 프네오(Pneo)로 바람이 분다는 뜻이다. 프네우마 원래 의미는 움직이는 공기라 할 수 있다. 희랍인은 이 공기를 만물의 근원으로 생각했다. 그런 이유로 희랍어 성경에선 성령이 프네우마로 표기...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60 발행일자2019-06-09 file
    Read More
  3. 야훼와 주님

    구약성경엔 하느님을 부르는 용어가 여럿 있다.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야훼(Yahweh), 엘로힘(Elohim), 아도나이(Adonai)다. 한 분 하느님을 왜 이렇게 다양한 말로 불렀을까? 그분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는 계명 때문이다. 히브리인은 주님 이름을 아예 ...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58호 발행일자2019-05-26 file
    Read More
  4. 아빠 아버지

    신약성경엔 아빠 아버지란 표현이 3번 등장한다. “아빠! 아버지! 아버지께선 무엇이든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마르 14,36). “성령의 힘으로 우리는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는 것입니다”(로마 8,15). &l...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56호 발행일자2019-05-12 file
    Read More
  5. 부활 시기

    예수님의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3세기까지 교회 축일엔 부활 주일이 유일했다. 그만큼 카리스마 넘치는 축일이었다. 부활 시기는 부활 주일부터 성령강림까지 50일간이다. 은총을 가장 많이 체험하는 시기로 받아들였다. 한자로 50은 오순五旬이기...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54호 발행일자2019-04-28 file
    Read More
  6. 파스카 삼일

    파스카 삼일은 성주간 목요일부터 부활 주일까지로 실제론 4일이다. 성목요일은 양분된다. 저녁 미사부터 파스카 삼일이 시작되고 오전의 성유축성 미사와 저녁 미사 전까지는 사순시기로 분류된다. 유대인은 해가 지면 하루가 끝난 것으로 여겼다. 목요일 저...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52호 발행일자2019-04-14 file
    Read More
  7. 십자가의 길 기도

    고대 히브리인은 사형수를 석형石刑에 처했다. 공동체가 돌을 던져 죽인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로마법을 따른 조치다. 십자가형을 받으면 매질과 고문을 심하게 당했다. 쓸데없는 반항을 막기 위해서였다. 죄수는 십자 나무를 메고 처형 장소까지 ...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50호 발행일자2019-03-31 file
    Read More
  8. 사순절

    사순절은 부활축일 준비 기간 40일이다. 사순은 사四+열흘 순旬으로 40을 뜻한다. 왜 40일일까? 성경에서 40은 완벽을 뜻했다. 노아 홍수 때 40일간 비가 왔다. 우연히 그렇게 된 게 아니라 철저하게 내린 비를 가리킨다. 히브리인은 이집트 탈출 뒤 40년을 ...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48호 발행일자2019-03-17 file
    Read More
  9. 재의 수요일

    부활축일은 춘분 다음에 온다. 겨울이 지나고 밤낮의 길이가 처음으로 같아지는 날이 춘분이다. 고대인은 신비스럽게 여겼다. 히브리인은 한 해 첫 달로 삼고 파종을 시작했다. 민족축제인 파스카도 춘분을 보내고 보름달이 뜨면 지냈다. 처음 맞이하는 토요...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46호 발행일자2019-03-03 file
    Read More
  10. 율법과 돼지

    농경사회에서 돼지는 유익한 짐승이었다. 강한 번식력으로 고기를 끊임없이 제공했기 때문이다. 중국과 한국에선 다산과 통하는 축복의 가축이었다. 유럽에서도 환영받던 동물이었다. 독일에선 돼지족발 요리가 전통음식이다. 스페인도 돼지 뒷다리를 훈제한 ...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44호 발행일자2019-02-17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1 Next
/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