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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8 09:00

바벨과 바벨탑

조회 수 127 추천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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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 2366호
발행일자 2019-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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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은 바빌론에 있던 탑이다. 기원전 586년 예루살렘 점령 뒤 임금과 백성을 포로로 끌고 갔던 네부카드네자르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유대인들은 바빌론 포로 생활 중 봤을 것이다. 엄청난 충격으로 보았을 것이다.

선민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이방인에게 이렇듯 위대한 건축물이 있다니!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바벨탑 설화는 바빌론의 앞선 문화에 대한 유대인의 독백이라 할 수 있다. 곁들여 인간의 언어가 여러 가지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창세 11,19)

 

바빌론은 메소포타미아에 있었다. 이 지역은 여러 신을 숭배했던 곳이다. 바벨은 아카드어로 바빌루(Bab-ilu) 신의 문이란 뜻이다.

으뜸 신에게 나아가는 첫 번째 관문이란 의미다. 히브리어 번역은 바벨(Bab-el) 역시 엘(신)의 문이 된다. 혼돈으로 해석한 것은 후대의 의역이다.

바빌론은 유프라테스강 하류에 있었다. 상류에서 내려오는 토사가 광대한 평야를 만들었고 중심도시가 바빌론이었다. 현재는 옛날 자취를 찾을 수 없다.

정복자들이 계속 파괴했기 때문이다. 몇몇 건물만 남아 있다. 독보적인 것이 벽돌로 만든 거대한 탑들이다.

바벨탑으로 보는 건축물들이다. 학계에선 지구라트(Ziggurat)라 부른다. 하늘 언덕이란 뜻이다.

신전神殿으로 사용되었음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사막의 고대인은 높은 탑을 만들어 하늘 가까이서 제사 지내려 했다.

가능한 한 높이 쌓으려 했던 이유다.

 

탑의 구조는 사각 단을 만들고 조금씩 작아지는 단을 쌓아올렸다.

이렇게 칠층에서 팔층까지 만들고 층마다 계단을 두었다.

그런 뒤 꼭대기엔 화려한 신전을 지었다. 우르 지역에 있는 탑은 하단길이가 가로 62m 세로 43m다.

어마어마한 건축물이다. 이렇듯 창세기 바벨탑은 지구라트를 가리킨다. 재료는 점토를 이용해 만든 흙벽돌이었으며

부서지지 않도록 천연 역청을 발랐다.(창세 11,3).
 

바빌론은 네부카드네자르 때 최고번영을 누렸다.

하지만 손자 벨사자르(Belshazzar) 때 페르시아에 정복된다.

이후 바빌론 영화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로마 시대엔 황량한 시골로 남아있었다.

바벨탑은 하느님께 도전하는 건축물이 아니었다. 고대인의 신전과 제단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유대인은 그렇게 볼 수 없었다. 나라를 뺏기고 포로로 끌려왔던 신분이었기에 그런 시각으로 볼 수 없었다.

 

바벨탑 이야기가 창세기에 삽입된 것은 바빌론 포로 시대가 끝난 기원전 6세기 후반으로 보고 있다.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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