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2019.07.18 09:00

바벨과 바벨탑

조회 수 184 추천 수 0
Extra Form
저 자 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 2366호
발행일자 2019-07-21

 ti436a1904 사본.jpg

 

바벨탑은 바빌론에 있던 탑이다. 기원전 586년 예루살렘 점령 뒤 임금과 백성을 포로로 끌고 갔던 네부카드네자르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유대인들은 바빌론 포로 생활 중 봤을 것이다. 엄청난 충격으로 보았을 것이다.

선민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이방인에게 이렇듯 위대한 건축물이 있다니!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바벨탑 설화는 바빌론의 앞선 문화에 대한 유대인의 독백이라 할 수 있다. 곁들여 인간의 언어가 여러 가지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창세 11,19)

 

바빌론은 메소포타미아에 있었다. 이 지역은 여러 신을 숭배했던 곳이다. 바벨은 아카드어로 바빌루(Bab-ilu) 신의 문이란 뜻이다.

으뜸 신에게 나아가는 첫 번째 관문이란 의미다. 히브리어 번역은 바벨(Bab-el) 역시 엘(신)의 문이 된다. 혼돈으로 해석한 것은 후대의 의역이다.

바빌론은 유프라테스강 하류에 있었다. 상류에서 내려오는 토사가 광대한 평야를 만들었고 중심도시가 바빌론이었다. 현재는 옛날 자취를 찾을 수 없다.

정복자들이 계속 파괴했기 때문이다. 몇몇 건물만 남아 있다. 독보적인 것이 벽돌로 만든 거대한 탑들이다.

바벨탑으로 보는 건축물들이다. 학계에선 지구라트(Ziggurat)라 부른다. 하늘 언덕이란 뜻이다.

신전神殿으로 사용되었음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사막의 고대인은 높은 탑을 만들어 하늘 가까이서 제사 지내려 했다.

가능한 한 높이 쌓으려 했던 이유다.

 

탑의 구조는 사각 단을 만들고 조금씩 작아지는 단을 쌓아올렸다.

이렇게 칠층에서 팔층까지 만들고 층마다 계단을 두었다.

그런 뒤 꼭대기엔 화려한 신전을 지었다. 우르 지역에 있는 탑은 하단길이가 가로 62m 세로 43m다.

어마어마한 건축물이다. 이렇듯 창세기 바벨탑은 지구라트를 가리킨다. 재료는 점토를 이용해 만든 흙벽돌이었으며

부서지지 않도록 천연 역청을 발랐다.(창세 11,3).
 

바빌론은 네부카드네자르 때 최고번영을 누렸다.

하지만 손자 벨사자르(Belshazzar) 때 페르시아에 정복된다.

이후 바빌론 영화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로마 시대엔 황량한 시골로 남아있었다.

바벨탑은 하느님께 도전하는 건축물이 아니었다. 고대인의 신전과 제단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유대인은 그렇게 볼 수 없었다. 나라를 뺏기고 포로로 끌려왔던 신분이었기에 그런 시각으로 볼 수 없었다.

 

바벨탑 이야기가 창세기에 삽입된 것은 바빌론 포로 시대가 끝난 기원전 6세기 후반으로 보고 있다.


Title
  1. 티로와 시돈 3

    시돈(Sidon)은 티로 북쪽 40km 지점에 있다. 인구는 30만 정도. 무슬림이 80%를 차지한다. 레바논 3번째 도시다. 아랍어 사용권이기에 시돈은 사이다(Saida)라 불린다. 터키와 프랑스도 사이다로 부른다. 희랍어와 히브리어에서 시돈이라 했고 라틴어와 영어...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80호 발행일자2019-10-27 file
    Read More
  2. 티로와 시돈2

    티로는 옛 도시와 신도시로 나뉘어 있었다. 옛 도시는 해안가에 원래부터 있던 도시였고 신도시는 구시가지 맞은편에 있는 커다란 섬에 만들었다. 바다가 해자 역할을 했기에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도 함락하지 못했다. 하지만 희랍의 알렉산더 대왕은 바다를...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78호 발행일자2019-10-13 file
    Read More
  3. 티로와 시돈 1

    티로는 현재 레바논 항구도시다. 고대부터 이 지역은 페니키아라 불리었고 티로는 막강한 세력을 지닌 도시국가였다. 신약의 예수님께서도 이곳을 방문하셨고 마귀 들린 소녀를 치유하셨다.(마르 7,26) 시리아계 페니키아 여인의 딸로 알려져 있다. 자녀들의 ...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76호 발행일자2019-09-29 file
    Read More
  4. 금기 식품

    이스라엘 율법엔 먹으면 죄가 되는 음식이 있다. 부정한 동물로 만든 음식이다. 상세한 내용은 레위기 11장에 있다. 대표적 사례가 굽이 갈라지지 않고 새김질하지 않는 동물을 먹는 것이다.(레위 11,3) 한쪽만 해당되어도 부정한 짐승이 된다. 굽이 갈라지고...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74호 발행일자2019-09-15 file
    Read More
  5. 리디아

    리디아는 기원전 7세기 아나톨리아 반도에 있었던 왕국 이름이다. 지금의 터키 공화국 서쪽 지역이다. 성경에선 소아시아라 불렀다. 아나톨리아는 희랍어 아나톨레(Anatole)에서 유래했다. 해 뜨는 곳이란 의미다. 리디아에서 금화와 은화가 처음 사용되었다...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72호 발행일자2019-09-01 file
    Read More
  6. 페르시아 제국

    페르시아는 지금의 이란이다. 로마보다 500년 앞섰던 제국이다. 기원전 8세기 흑해 인근에서 이 지역으로 이주하던 유목민이 세웠다. 그들이 이란 남부 파르스(Pars) 지방에서 세력을 확장하자 희랍인은 파르스 사람이라 불렀다. 페르시아란 말의 유래다. 이...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70호 발행일자2019-08-18 file
    Read More
  7. 바빌론

    메소포타미아는 직역하면 강과 강 사이란 뜻이다. 이라크 동쪽을 흐르는 티그리스강과 서쪽을 지나는 유프라테스강 사이의 평원을 가리킨다. 바빌론은 이곳에 있던 고대도시다. 기원전 21세기 아모리족이 세웠다. 6번째 임금이 인류 최초 법전을 편찬했던 함...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68호 발행일자2019-08-04 file
    Read More
  8. 바벨과 바벨탑

    바벨탑은 바빌론에 있던 탑이다. 기원전 586년 예루살렘 점령 뒤 임금과 백성을 포로로 끌고 갔던 네부카드네자르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유대인들은 바빌론 포로 생활 중 봤을 것이다. 엄청난 충격으로 보았을 것이다. 선민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이방인에...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66호 발행일자2019-07-21 file
    Read More
  9. 천사

    천사는 영적 존재다. 육체도 남녀구별도 나이도 무의미하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야 했다. 기록엔 두 모습이 있다. 첫째는 날개가 없는 보통사람 모습이다. 평범한 남자의 형태를 취했다. 두 번째는 날개를 가진 특별한 자태다. 대표적인 것이 세...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64호 발행일자2019-07-07 file
    Read More
  10. 에덴동산

    에덴동산은 어디에 있었을까? 다음은 창세기 내용이다. “에덴에서 강이 흘러나와 동산을 적신 후 네 줄기로 갈라졌다. 첫째는 피손강으로 하윌라 지방으로 흘러갔다. 둘째는 기혼강인데 에티오피아 땅을 적시며 흘렀다. 셋째는 티그리스강으로 아시리아 ...
    저 자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2362호 발행일자2019-06-23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2 Next
/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