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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9 08:55

리디아

조회 수 234 추천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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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 2372호
발행일자 201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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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는 기원전 7세기 아나톨리아 반도에 있었던 왕국 이름이다.

지금의 터키 공화국 서쪽 지역이다. 성경에선 소아시아라 불렀다.

아나톨리아는 희랍어 아나톨레(Anatole)에서 유래했다. 해 뜨는 곳이란 의미다.

리디아에서 금화와 은화가 처음 사용되었다고 한다. 상인들이 역사상 첫 주화를 만든 것이다.

당시 화폐는 금과 은이었고 거래 때면 늘 무게를 달아야 했다.

리디아 상인은 간편 거래를 위해 공인된 주화를 내놨던 것이다. 주화엔 무게를 보증하는 임금의 각인이 새겨져 있었다.

주화는 희랍인에게 보급되었고 그리스 상업혁명의 촉매가 되었다. 당시 금화 1개는 은화 12개와 가치가 같았다고 한다.

리디아 왕국은 기원전 546년 페르시아에 정복되면서 무너진다. 이후 희랍과 로마의 지배를 받았고 역사에서 서서히 사라졌다.

리디아 병사들은 궁사로서 훗날에도 이름을 떨쳤고 상인들 역시 뛰어난 상술로 리디아인의 기질을 알렸다.

그들의 수도 사르디스는 로마 시대 총독이 살던 화려한 도시였다. 묵시록에 등장하는 일곱 교회 중 하나가 이곳에 있었다.(묵시 3,1)
 

사도행전 16장에는 리디아라는 여인이 등장한다. 조상이 리디아 왕국 출신이었을 것이다.

당시 리디아 상인은 강력한 조직으로 뭉쳐 있었고 자녀들에게 리디아란 이름을 주곤 했다. 나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성경의 리디아 역시 상인으로 그리스 북쪽 마케도니아에 살았다. 자색 옷감과 염료를 파는 거상이었다.

당시 자색 염료는 천연재료에서 채취했기에 귀하고 비쌌다. 상류층만이 자색 옷을 입었고 이들을 상대하던 상인들 역시 부자들이었다.
 

리디아 가족은 바오로 사도의 2차 선교여행 때 세례받는다.(사도 16,15) 유럽의 첫 신자들이다.

어느 날 바오로는 마케도니아로 가라는 부르심을 접한 뒤 터키의 트로아스에서 배를 타고 네아폴리스로 갔다.(사도 16,11)

지중해 건너 희랍 땅을 밟은 것이다. 네아폴리스 현재지명은 카발라(kavala)로 그리스 해안 도시다.

이후 바오로는 마케도니아 최대 도시 필리피로 갔고 그곳에서 리디아 가족을 만났다.

필리피 공동체는 바오로를 도우며 희랍선교 전초기지가 된다. 중심에는 리디아 가족이 있었다.(사도 16,15)
 

그녀가 태어난 티아티라(Thyatira)는 염색공업 중심도시로 묵시록 일곱 교회 중 하나였다.(묵시 2.18)

기원전 3세기 희랍의 셀레우코스 장군은 이곳에 주둔하며 딸을 낳았고 이름을 티아티라로 지었다.

이후 도시 이름이 되자 이방인을 대거 이주시키며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고 한다. 리디아 성녀 축일은 8월 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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