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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0 11:01

티로와 시돈2

조회 수 106 추천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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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신은근 바오로 신부
가톨릭마산 발행호수 2378호
발행일자 201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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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로는 옛 도시와 신도시로 나뉘어 있었다.

옛 도시는 해안가에 원래부터 있던 도시였고 신도시는 구시가지 맞은편에 있는 커다란 섬에 만들었다.

바다가 해자 역할을 했기에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도 함락하지 못했다.

하지만 희랍의 알렉산더 대왕은 바다를 메우는 작전으로 접근했다.

800m 둑길을 만든 것이다. 이 둑길은 지금도 남아 있다.

티로는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고 수만 명이 처형되고 노예로 팔렸다.

이후 티로는 그리스 지배를 받는 식민지가 되었다.

 

티로가 속한 페니키아와 이스라엘은 말이 통했다.

사투리 정도로 이해했다.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도 페니키아 말을 썼다.

이집트에서도 히브리인은 국경지대에 살았기에 페니키아 말을 유지했다.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아람어도 페니키아 말에 속한다.

이들은 기원전 15세기 이미 문자를 만들었고 희랍어 모체가 되었다.

영어 알파벳도 희랍어를 변형한 것이기에 페니키아 글자가 뿌리이다.

 

티로는 바알과 함께 몰록(Moloch)신을 섬겼다. 예절 중에는 어린이를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 있었다.

당연히 이스라엘에선 금지되었다.(신명 20,2)

하지만 히브리인도 예루살렘 남쪽 게헨나 골짜기에서 몰록에게 아이를 바치곤 했다.

게헨나는 히브리어 ‘게벤 힌놈’을 음역한 것이다.(여호 18,16) 게(Ge)는 골짜기를 뜻하고 벤(Ben)은 아들을 뜻한다.

직역하면 힌놈아들 골짜기다. 땅 주인이 힌놈이란 사람의 아들이었기에 이렇게 불렀다.

몰록신앙은 히브리인이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부터 있었다. 주민들이 아이를 불태워 바쳤기에 히브리인도 따라 했던 것이다.

유다 임금 중에도 왕자를 불 속에 들여보내 몰록의식을 치른 이들이 있었다.(2열왕 16.3)

기원전 7세기 유다 왕 요시아는 몰록신전을 없애고 골짜기를 정화했다.(2열왕 23.10)

하지만 제물을 태우던 화덕은 살렸고 죄수와 부랑자들 시신을 그곳에서 태웠다.

동물시체도 쓰레기와 함께 태웠다.

그러다 보니 늘 매캐한 연기가 피어났고 악취 심한 장소로 변해갔다.

게헨나 골짜기가 지옥을 상징하게 된 이유다.

몰록과 함께 바알을 섬기는 티로 역시 유대인에겐 비슷한 이미지로 남았고 로마시대엔 교류를 끊었다.

2세기엔 이곳에도 기독교 공동체가 성행했다.

교회 학자 오리게네스는 티로에서 선종했다.

7세기부터 무슬림 지배를 받다가 1124년 십자군 정복으로 기독교 공동체는 부활했다.

십자군이 머물던 1294년까지 18개의 성당이 지어졌다.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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