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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인권 주일, 제7회 사회 교리 주간 담화문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루카4,43)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982년 대림 제2주일을 인권주일로 정하며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에 대한 우리 교회의 자각과 각성을 호소”(1982년 제1회 인권주일 담화)한 데 이어 2011년부터는 대림 제2주간을 ‘사회교리주간’으로 지내기로 결정하며 다음과 같이 권고했습니다. “각 본당에서 사목자들이 강론과 예비자교리와 견진교리 등을 통해 사회교리를 적극적으로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평신도들은 현실 안에서 사회와 정치 활동을 담당하고 있고, 현세 질서를 쇄신할 예언직 수행의 사명을 지니고 있기에 사회교리를 적극적으로 배우고 실천하기 바랍니다.”(2011년 제30회 인권주일 담화) 바오로 6세 교황님의 회칙 「민족들의 발전」 반포 5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한국 천주교회는 이 권고를 상기하며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현안들인 ‘사회의 쇄신’과 ‘평화’,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관심’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사회교리는 민주주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교회는 민주주의를 높이 평가하는데, 이 체제는 확실히 시민들에게 정치적 결정에 참여할 중요한 권한을 부여하며, 피통치자들에게는 통치자들을 선택하거나 통제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평화적으로 대치할 가능성을 보장해 준다. 따라서 교회는 사적 이익이나 이념적 목적을 위하여 국가 체제를 점령하고 폐쇄된 지배 집단을 형성하는 것을 도와주면 안 된다.”(요한 바오로 2세 「백주년」, 46항) 탄핵과 대선은 이 가르침을 되새기기에 충분한 사건이었습니다. 이 과정을 이끌어간 동력은 ‘촛불’로 상징되는 ‘시민들의 참여’이며, 이는 ‘사적 이익을 위하여 국가 체제를 점령하고 폐쇄된 지배 집단을 형성하는 것을’ 단호하게 거부하는 시민들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쇄신이 올바로 그리고 끊임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들은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마태 5,6)로서 함께 기도하고 연대하며 의로움이 깃든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인간은 진정 구원을 받아야 하고 인간 사회는 쇄신되어야”(제2차 바티칸 공의회, 「사목헌장」, 3항)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든 그리스도인은 ‘평화’의 스승이신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평화의 사도’여야 합니다. 올 한 해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유난히 심하였고 그러한 긴장의 이면에는 무기의 개발과 확산, 거래가 자리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우리는 “군비 경쟁은 평화를 보장하지 못하며, 전쟁의 원인을 제거하기보다는 오히려 증대시킬 위험이 있다.”(가톨릭교회교리서, 2315항)는 교리를 언제나 기억하며, 분쟁을 해결하는 데 외교와 대화를 강조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을 되새기고자 합니다. “외교는 ‘화해와 연대의 문화’를 증진시킴으로써 ‘불신과 증오의 장벽’을 허물어 가는 끝없는 도전입니다.  왜냐하면 가능의 예술로서의 외교는, 상호 비방과 무익한 비판이나 무력시위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조용한 경청과 대화를 통해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확고부동한 확신 위에 그 토대를 두기 때문입니다.”(프란치스코 교황, 2014년 8월 14일 청와대 연설)

마지막으로,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지난 추계총회에서 한국 사회에서 한국 천주교회가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할 사회적 약자를 해마다 선정하여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실천하기로 하고, 올해에는 농·어촌 이주민 노동자들의 현실에 관심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수많은 사회적 약자들이 있습니다. 생명과 인권의 존엄한 가치를 보호하는 일이 교회의 존재 이유이며 사명이기에, 약자인 태아 생명의 존중과 사형제 폐지에 대한 관심도 촉구합니다. 이들에 대한 관심이 추상적이고 관념적이 되지 않도록 구체적으로 우리 주위에 있는 약자들의 처지에 관심을 갖고, 복음의 영으로 공감과 연대해 나갈 것을 호소합니다.
대림과 성탄의 은총이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 기도드립니다.


2017년 12월 10일 대림 제2주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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