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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해외 원조 주일 담화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은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는 창세기 1장 27절의 말씀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인간 하나하나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녔으므로, …… 인간은 단순히 어떤 ‘것’이 아니라 어떤 ‘인격’”(『가톨릭 교회 교리서』, 357항)이라는 이 신앙의 진리로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만나는 다른 이들을 통해 하느님의 모습을 보고 또 하느님을 만나며, 다른 이들도 우리 자신을 통해 하느님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오늘 맞이한 해외 원조 주일은, 우리가 매일 만나는 이들을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모습에 관심을 가지고, 또 우리 모두가 지니고 있는 하느님의 모습을 이 세상에 드러내어야 하는 사명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혹시 우리의 무관심 때문에 이 세상에서 가려질 위기에 놓인 하느님의 모습을 지켜 내야 하는 우리 모두의 책무를 기억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대중매체를 통해서 우리는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이들의 모습을 통해 그들 가운데 계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볼 수도 있었고, 또 반대로 하느님의 모습을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 우리의 책무를 강력하게 일깨워 주는 모습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정치적 혼란, 종교 간의 대립, 인종 차별 등의 문제에서 비롯된 박해나 분쟁으로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고향을 떠난 것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고향을 떠난 사람들의 소식을 쉽게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모든 이에게 고향은 생활 공간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고향은 풍요로움과 안전과 희망을 주는 삶의 터전입니다. 그러나 이 삶의 터전에서 평화롭게 살던 사람들의 삶이 박해와 분쟁으로 순식간에 두려움과 공포가 가득한 삶으로 변하였습니다.


2016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분쟁과 박해로 발생한 난민의 수가 6,560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10년 전에 비해 난민 수는 66% 증가했으며, 그 중 최근 3년 동안 40%나 폭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1분마다 20명의 새로운 난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유엔난민기구, 2016년 통계 참조). 그렇지만 늘어나는 난민만큼이나 난민 발생 지역 주변국들에서는 난민에 대한 두려움과 갈등 또한 증가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되며, 그 사람들을 환대하는 것이 바로 하느님을 환대하는 것’(2016년 세계 이민의 날 담화 참조)이라고 말씀하시면서, 특별히 난민을 보호하자고 전 세계에 호소하셨습니다.


또한 교황님께서는 최근 급속히 증가하는 난민을 보호하고, 그들에 대한 두려움과 편견을 버리고 환대할 수 있는 ‘만남의 문화’(Culture of Encounter)를 우리 교회부터 먼저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하시면서, 2017년 9월 27일 “난민의 여정에 함께합시다”(Share the Journey)라는 주제로 난민을 위한 캠페인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날 우리에게 난민과 함께 희망을 나누고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자고 권유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난민은 통계나 숫자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희망을 공유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국제 카리타스 164개 회원국들과 함께 한국 천주교회의 해외 원조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카리타스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사람에 대한 사랑을 체험했고 그 체험 속에서 희망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 희망 덕분에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과 함께 삶을 회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의 해외 원조 사업을 맡고 있는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한국 교회 신자들의 정성으로 2017년 한 해 동안, 고향을 잃어버린 나이지리아, 니제르, 남수단, 부룬디, 부탄, 미얀마, 시리아, 수단, 이라크, 콩고민주공화국의 난민을 지원하였습니다.


신자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난민에게 작은 희망이 시작되었고 그 희망 속에서 그들은 언제나 자신들과 함께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자비하신 하느님의 모습은 우리와 난민의 만남을 통해서 이 세상에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2018년 올해도 한국천주교회는 난민이 희망을 키우고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통해 전 세계 난민과 만남을 계속 이어 나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신자 여러분,
여러분도 이 만남의 자리에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18년 1월 28일 해외 원조 주일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이사장
김운회 루카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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