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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마산 발행호수 2258
발행일자 2017-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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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④근무조건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14년 가까이 복지 일을 하면서 많은 복지사들을 만났습니다. 높지 않은 임금에 이직을 고민하는 복지사들을 보았습니다. 특히 남성 복지사라면 더 고민이 커집니다. 아직 남성 역할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남아있는 우리 사회에서, 남성이 돈을 벌어 가정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맞벌이를 하여야만 하고, 맞벌이를 하더라도 남성이 좀 더 벌어야 한다는 의식이 크기 때문에 임금을 더 받을 수 있고 근무조건이 더 좋은 곳으로 옮겨 가려고 합니다. 나무라거나 비난할 일이 아닙니다. 생활인으로서 당연한 고민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고민하는 직원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근무조건이나마 조금 신경 써주자는 의미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무기 계약직으로라도 바꾸어 주는 등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관장이 애쓴다는 것과 현장 직원들이 느끼는 감은 많이 다를 것입니다. 어쨌든 적은 월급이나 열악한 조건을 가능한 한 개선하려고 노력하였지만 늘 부족했습니다. 

 

근무조건은 다양합니다. 그중에서도 월급이 많고 적음이 조건이 좋고 나쁨을 가르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경우를 봅니다. 삼성에 다니던 제 친구는 그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캐나다로 이민을 갔습니다. 초기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제법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이민 이유가 상하관계와 ‘일등주의’에 의한 직장생활의 ‘숨 막힘’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월급 많은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마음 편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더구나 요즘은 자기 개성, 자기 취향 존중 시대 아닙니까. 

 

신부의 근무조건은 어떠할까요? ‘모’ 아니면 ‘도’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을 하려고 하면 너무 많고 하지 않으려면 거의 없는 것이 신부의 근무조건입니다. 본당에서 이것저것 찾아서 일하기 시작하면 엄청납니다. 본당의 크고 작은 모임에 다 참석 하고 레지오 강복 주고, 2차 주회 따라가고, 쉬는 교우 회두 방문하고, 병자 영성체, 본당 시설 점검, 지역 사제 사목 모임, 교구에서 실시하는 교육이나 피정 참석, 두세 개씩 나누어 맡고 있는 교구나 지구 차원의 단체 담당. 사제 본연의 업무인 성사 집행과 미사 봉헌을 위한 강론 준비, 성시간이나 사순·대림 등 특별한 시기에 행하는 강론·강의, 성무일도와 성체 조배, 묵주기도 등 기본적인 영성 생활에 건강관리를 위한 걷기나 등산, 운동까지… 하지만 그냥 대충 주일이나 지내고 신자들을 슬슬 피해 다니면 그야말로 ‘호시뺑뺑’입니다. 어떤 사목을 하든 그것은 신부님 사목 스타일이니 여기서 더 거론할 바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신부는 자기 스타일대로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근무조건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좋은 조건입니까? 누가 뭐라 할 사람도 없고(요즘은 신자들이 교구청으로 몰려와서 본당 신부를 탄핵한다는데… 이제 그러지 않겠죠?!). 근무조건에서도 신부는
최고 점수를 받기에 손색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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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tice

    사제의 한마디

    “가톨릭마산(교구보)”에 실린 사제의 한마디란을 게재합니다. 가톨릭마산 2017년 1월 1일자(제2234호)부터 백남해 요한 보스코(교구 사회복지국장) 신부님께서 집필하고 있으며, 격주로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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