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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마산 발행호수 2262
발행일자 2017-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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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항목인 ⑥수행직무만족도에 대하여 이야기하겠습니다. 많은 어른이 어릴 때 꿈을 잃어버리고 먹고 살기 위해 일에 끌려 다니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사회구조 속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살아갑니다. 초로의 아저씨가 거나하게 한잔 걸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전봇대를 안고 잃어버렸던 꿈을 떠올리며 슬퍼합니다. …이렇게 살려고 한 것이 아니었는데… 주름이 깊어 가는 주부의 바쁜 아침, 가족들이 일터로 학교로 떠나고 텅 빈 집안에서 혼자 늦은 아침을 먹다가 문득 목이 컥 메어 옵니다.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지… 여러분은 어릴 적 꿈이 무엇이었습니까?   

 

기억나십니까? 추억의 명화 ‘빠삐용’. ‘스티브 맥퀸’과 ‘더스틴 호프먼’이 열연한 1973년 작품입니다.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간 ‘빠삐용’이 꿈속에서 심판자들에게 “나는 죄가 없소. 내 죄가 뭐요!”라고 소리칩니다. 이에 심판자가 말합니다. “네 죄는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죄지. 인생을 허비한 죄로 널 고발한다. 유죄! 그 죗값은 죽음이다.” ‘빠삐용’이 힘없이 돌아서며 받아들입니다. “유죄” 그렇습니다.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죄가 인생을 허비한 죄라는 것을 인정하시겠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인생을 허비하지 않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수행직무만족도’에 그 단초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쓰시기 위하여 부르셨습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은 우리 자신이 가장 적절하게, 필요한 곳에서 자신을 드러내라는 부르심입니다. 가장 적절하게 필요한 곳은 바로 ‘내’ 꿈속에 있습니다. 꿈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하느님 부르심 안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 이것이 성소이며 ‘수행직무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입니다. 신부만큼 성소에 가장 가까이 있으며, 하는 일에 만족하는 직업이 또 있을까요? 어릴 때부터 꾸었던 꿈. 하느님께서 심장 한쪽에 뿌려 놓은 씨앗. 부르심과 응답에 관한 한 직업으로서의 신부는 최고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사제 직무를 수행하는데 만족하지 못하는 신부님들이 계시는 가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직업만족도 순위가 22위가 될 수가 있겠습니까? 왜? 무엇이? 신부님들이 직무수행에 불만을 느끼게 할까요? 사회적 평판이나 급여, 근무조건 등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면… 결국 남는 것은 자기 자신뿐입니다. 스스로 사제 직무에 대한 중요성과 꿈을 이루기 위한 하느님의 부르심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일 겁니다. 사제 스스로 기쁘고, 영혼이 풍요로울 때 신자들에게 하느님 은총과 말씀을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직무에 대한 만족도는 자신 안에서 우러나는 것입니다. 또 그것은 하느님 안에 있을 때 우려지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아닌 물질과 평판, 사람의 관계 속에서 즐거움을 찾고 소유하고 있는 고급 차나 고액 골프회원권에서 뿌듯함을 느낀다면 사제로서의 직무 수행만족도가 떨어지기 쉽습니다. 맘몬은 잠시 기쁨을 줄 뿐 영원한 생명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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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tice

    사제의 한마디

    “가톨릭마산(교구보)”에 실린 사제의 한마디란을 게재합니다. 가톨릭마산 2017년 1월 1일자(제2234호)부터 백남해 요한 보스코(교구 사회복지국장) 신부님께서 집필하고 있으며, 격주로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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