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2017.08.01 04:23

“나의 ‘알바’기”

조회 수 2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가톨릭마산 발행호수 2265
발행일자 2017-08-06

back.jpg

 

미국 여배우 “제시카 알바”가 열심히 일하면 무엇이 되겠습니까? 답은 “제시카 정규직”입니다. 뭐, 썰렁하시더라도 참으십시오. 이 ‘코너’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알바(아르바이트) 한 번씩 해 보셨죠? “아르바이트”라는 말은 영어가 아니고 독일어라고 합니다. 독일어의 ‘일’, ‘노동’, ‘업적’, ‘근로’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약칭 ‘알바’라고 합니다. 학업이나 본업 이외에 부업으로, 단기 혹은 임시로 하는 일을 말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알바’가 부업이 아니라 본업인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미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본업인 직장을 구하지 않고 단기 ‘알바’를 통해서 잠깐 일하고 자기 하고 싶은 취미 생활하다가, 돈이 떨어지면 또 ‘알바’를 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신학생 생활을 하다가 신부가 되었기에 ‘알바’할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학업 중간에 군 복무를 하고 제대 후에 두 달 정도 놀면서 ‘알바’를 한 것이 다입니다. 물건 판매와 동사무소 업무 보조를 했습니다. 첫 번째 ‘알바’는 일당 1만 원을 받고 폐업 처리하는 가게에서 ‘골라골라’ 생활을 무려 일주일간이나 했습니다. 일이 끝나자 사장님이 자기 따라 다니면서 장사할 생각이 없냐고 진지하게 제의해 오시기에 약간의 고민도 했습니다(음, 목사님에 이어서 사장님까지… 난 장사 체질인가?). 그리고 동사무소에서 막 시작되던 ‘토지 공개념에 의한 토지 대장 컴퓨터 입력사업’이라는 거창한 이름의 국책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아침에 출근하면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서, 지적도에 나타난 땅을 24가지 토지 분류표에 따라 코드를 부여하는 일이었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01-대지, 02-논 … 24-묘”이런 것이었습니다. 참 지루하지만 일은 수월했습니다. 그런데 이 일도 일당은 1만 원이었습니다. ‘골라골라’도 일당 1만 원, 국책사업(?)도 일당 1만 원. 최저 임금이라는 개념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골라골라’는 점심·저녁밥을 먹여 주었고, 중간중간 시원한 음료수와 담배를 제공하였습니다. 동사무소는 모두 본인 돈으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동사무소는 정확하게 8시간 근무였지만, ‘골라골라’는 거의 13~14시간 일을 해야 했습니다. 어떤 곳이 근무 조건이 더 나은지 알 수 없습니다. 그때가 1989년도였습니다. 최저임금에 대한 개념도 없고, 노동 강도에 대한 생각조차 없을 때입니다.    

 

우리나라의 ‘최저임금법’은 1986년 제정되었지만, 2008년에 와서야 오늘날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게 됩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급 7,530원(올해 대비 16.4% 인상), 월급으로는 157만 3,770원(209시간 기준)으로 결정 예고되었습니다. 노동계와 업계의 반응이 엇갈립니다. 노동계는 아직 부족하지만, 발전의 첫 단추라고 반기고, 업계는 너무 과도한 인상이라며 거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to be continued, coming soon,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

  1. notice

    사제의 한마디

    “가톨릭마산(교구보)”에 실린 사제의 한마디란을 게재합니다. 가톨릭마산 2017년 1월 1일자(제2234호)부터 백남해 요한 보스코(교구 사회복지국장) 신부님께서 집필하고 있으며, 격주로 게재되고 있습니다.
    Date2017.04.17 Views348
    read more
  2. “기억해야 할 이름 - 3”

    이제 고인이 되시고 그리운 이름으로 남으신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과 식사한 기억이 한 번 있습니다. 제가 양덕동본당에서 보좌 신부로 일할 때(1995년도쯤이니 22년이나 되었습니다.) 본당 신자 중에 추기경님 친척이신지, 아는 분이신지… 돌아가...
    Date2017.10.10 Views204
    Read More
  3. “기억해야 할 이름 - 2”

    죄송합니다. 먼저 바로 잡겠습니다. 이강해 신부님 세례명은 베르나르도가 아니라 스테파노입니다. 저의 불찰로 잘 못 적혔습니다.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 주십시오. 제가 만난 이강해 신부님은 아주 강건한 분이셨습니다. 젊을 때는 물구나무를 잘 서셨다고 ...
    Date2017.09.26 Views192
    Read More
  4. “기억해야 할 이름”

    故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2009.02.16. 선종), 장병화 요셉 주교(1990.08.03.), 석종관 바오로 신부님(1974.03.03.) 이하 신부님 존칭은 붙이지 않겠습니다. 김해동 요한 크리소스토모(1975.10.06.), 정수길 요셉(1978.03.06.), 현기호 시몬(1985.12.30.), ...
    Date2017.09.12 Views239
    Read More
  5. “나의 알바기 - 두 번째”

    “내로남불” - ‘내가 하면 로맨스지만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신조어입니다. 얼마 전(‘이 데일리’ 7월 21일 자) 신문을 보니 “월급 받아 이모님 월급 주면 끝…워킹 맘이 사표 내는 이유”라는 기사가 ...
    Date2017.08.29 Views197
    Read More
  6. “나의 ‘알바’기”

    미국 여배우 “제시카 알바”가 열심히 일하면 무엇이 되겠습니까? 답은 “제시카 정규직”입니다. 뭐, 썰렁하시더라도 참으십시오. 이 ‘코너’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알바(아르바이트) 한 번씩 해 보셨죠? “아르바이트...
    Date2017.08.01 Views256
    Read More
  7. “뭐해서 먹고살지? 마지막”

    지금까지 신부님들의 직업 만족도에 대하여 이야기했습니다. 천주교회 안에는 신부님 외에도 많은 분들이 일하고 계시는데 그분들은 만족도가 어떨까요? 사무장님이나 청소하시는 분, 교구청 행정직이나 기타 직분으로 사시는 분들은 만족도가 얼마나 될까 궁...
    Date2017.07.25 Views216
    Read More
  8. “뭐해서 먹고살지? 일곱 번째”

    마지막 항목인 ⑥수행직무만족도에 대하여 이야기하겠습니다. 많은 어른이 어릴 때 꿈을 잃어버리고 먹고 살기 위해 일에 끌려 다니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사회구조 속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살아갑니다. 초로의 아저씨가 ...
    Date2017.07.11 Views17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